아침은 아직 오지 않았는데
창밖이 먼저 흐려졌다
누군가 밤새
공기를 갈아 끼운 것처럼
혀끝에 닿는 맛이 달라서
나는 몇 번이나
침을 삼켰다
보이지 않는 것들은
대개 조용히 몸속으로 들어온다
말도
기억도
먼지도
나는 창을 열지 않았는데
목 안쪽까지
오늘이 묻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