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와 장비
러닝 열풍이 분다고 한다. 달리기는 속옷, 신발, 옷의 거슬림, 양말까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나는 항상 대회 전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양말, 속옷, 운동화를 세팅했었다.
어릴때는 브라렛이나 탑이란게 없어 브라 후크가 달리다 풀리는 경우도 있었고 비뚤어지는 브라를 바로잡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다. 요즘에는 러닝전용 제품이 너무 잘나와서 놀랍다.
러닝화는 달리기에서 제일 중요하다. 이 부분도 어릴적에는 깃털처럼 가볍고 편한 마라톤화를 사려면 멀리 타지까지 가서 없는 사이즈를 뒤져 고가에 구입하거나 일본에서 미즈노, 아식스타이거를 공수했다.
요즘은 카본화 없이는 러닝이 안된다고 한다. 해서 호카, 온러닝 러닝화를 구입했다. 처음 카본화를 신었을때는 신세계를 경험했다. 발에 스프링을 단것 같아 이대로 날아가버릴 것 만 같았다.
그런데 신세계는 맞긴 하지만 발가락, 발바닥이 닿는 감각을 느낄 수 없다. 나는 달리기는 발가락, 발바닥, 뒤꿈치의 섬세한 움직임으로 이루어지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카본화를 벗고 오래전에 출시된 뉴발란스 러닝화를 신었다. 나에게 진리는 2013 보스턴마라톤 시기 나온 뉴발 시리즈다. 그해 보스톤 마라톤에서 안타까운 폭파사고가 있어 기억에 오래 남고 러닝화도 그 빛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나에게는 레전드다. 10월에 신청한 대회당일 무엇을 입고 무엇을 신을 것인가. 벌써부터 고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