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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집엄마 Aug 09. 2021

어른보다 애가 낫다

쓸데없는 부러움








부러움에는 끝이 없고

욕심에는 행복이 없다.







찹쌀이를 보면서 생각했지만

아이들을 보고 있을 때도 가끔 상상했다.


나에게 오지 않고

우리 부부보다 훨씬 좋은 부모를 만났다면

아이들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나를 만나지 않고

훨씬 더 부유한 보호자를 만났다면

찹쌀이가 더 행복한 견생을 살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들로

애들과 찹쌀이에게

괜스레 미안한 감정이 생길 때가 있었는데

다행히 금세 정신을 차리고 보면

정말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자.

지금보다 더 못해줬다면 얼마나 미안했을까

지금보다 더 돈이 없었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난 마음도 생활도 아주 여유로운 사람이 된다.

아주 넉넉하게 넘쳐날 만큼 해주지는 못해도

필요한 부분은 채워줄 수 있는 삶이라 참 다행이라고

안심할 수 있는 삶이 된다.


다행이다.

지금의 우리라서.

정말 다행이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나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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