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부러움
부러움에는 끝이 없고
욕심에는 행복이 없다.
찹쌀이를 보면서 생각했지만
아이들을 보고 있을 때도 가끔 상상했다.
나에게 오지 않고
우리 부부보다 훨씬 좋은 부모를 만났다면
아이들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나를 만나지 않고
훨씬 더 부유한 보호자를 만났다면
찹쌀이가 더 행복한 견생을 살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들로
애들과 찹쌀이에게
괜스레 미안한 감정이 생길 때가 있었는데
다행히 금세 정신을 차리고 보면
정말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자.
지금보다 더 못해줬다면 얼마나 미안했을까
지금보다 더 돈이 없었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난 마음도 생활도 아주 여유로운 사람이 된다.
아주 넉넉하게 넘쳐날 만큼 해주지는 못해도
필요한 부분은 채워줄 수 있는 삶이라 참 다행이라고
안심할 수 있는 삶이 된다.
다행이다.
지금의 우리라서.
정말 다행이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나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