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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집엄마 Apr 06. 2021

여행 고픔

잠잠해지면 재발하는 허기




코로나 전쟁 1년이 지나 아직도 '현재진행중'인 지금.

시간이 지난 만큼 많은 사람들이 국내여행은 조심스레 즐기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무섭고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많다.

사실 나는 가까운 지역 이동조차도 조심스럽다.


그런 내가 5년 전 사진을 보면서 여행을 고파하고 있다.

다시 간다면 그때보다 더 즐길 수 있는데

발이 더 퉁퉁 부어도 많이 걸어 다닐 수 있는데

아끼지 않고 더 쓰고 누렸을 텐데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대단한 저 에펠탑 하나 보겠다며

미친 듯이 달려가 사진을 찍었다.

매 시간 정각마다 반짝이는 에펠탑도 영상으로 찍어봤다.

'저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라며 생각했지만

또 그 기억 하나가 여행의 갈증을 증폭시키는 대단한 힘을 가졌다.


시간이 너무 아깝다.

커가는 아이들에게 다른 나라 한 곳이라도 보여주고 싶었고

어떠한 동기가 됐든, 목표가 됐든

마음속에 심어주고 싶었다.


고기가 먹고 싶은데 대신 과일을 먹어봤자

결국 고기를 먹어야 해소가 되듯

여행의 갈증은 결국 여행을 가야지만 해소가 되겠지.


전 세계인이 아파하고 지쳐가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같이 이런 작은 추억으로 희망을 갖고 살아내고 있을 것이다.

조금만 더 버티고 이겨내면

다시 여행의 자유를 누릴 수 있으니 기다리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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