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음악을 들으면서 어떤 생각들을 하게 될까?
혼자 작업을 하거나, 길을 걸을 땐 항상 에어팟이나 헤드셋을 낀다
작업할 땐 뉴에이지 음악을, 길을 걸을 땐 가요를 주로 듣는다
오늘도 어김없이 노래를 듣고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노래를 작사한 사람의 마음이 한때는 노래 가사 같았겠구나
얼마 전 나온 이민혁-알아 라는 음악을 들으며 떠올린 생각이었다
'괜찮아 다 괜찮아
억지로 웃지 않아도 돼
애써 괜찮은 척 안 해도 돼 그대'
<이민혁- 알아> 가사 中
내가 글을 쓰며 느낀 것은
어떤 글이든 저자의, 자신의 생각이 반영된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바라보면 직접 작사를 하는 가수들도 그렇지 않을까
분명 본인이 그런 상황이, 그런 마음이 들었기에 쓸 수 있는 내용
그리고 자신과 같은 감정을 느낀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말
'그래요 왈칵 터질 것만 같겠죠
애써 괜찮은 척 안 해도 돼 내일은
알아 아무 말도 하지 마'
<이민혁- 알아> 가사 中
나는 주로 노래를 듣다 보면 가사에서 위로를 받을 때가 많다
그런데 정작 아티스트는 어디에서 위로를 받을까
자신의 주위 사람들에게, 가족에게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분명 채워지지 않는 마음이 있을법한데,
나처럼 다른 이들의 노래를 통해 위로를 받는 걸까
'모든 게 맘대로 왔다가 인사도 없이 떠나
이대로는 무엇도 사랑하고 싶지 않아'
<아이유-에잇> 가사 中
가끔씩은 공감이 되거나 마음이 따끔되는 가사들을 들을 때면
노래를 작사한 이를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괜찮다고 내가 받았던 위로를 다시 전달해주고 싶달까
'서로가 이 영겁을 지나
꼭 이 섬에서 다시 만나
지나듯 날 위로하던 누구의 말대로 고작
한 뼘짜리 추억을 잊는 게 참 쉽지 않아'
<아이유-에잇> 가사 中
음악의 힘이란 여러모로 크다는 걸 다시금 느낀다
뉴에이지도 작업을 할 때 마음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듣는 편인데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는데 이만한 음악이 없다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정조절이 안될 때
뉴에이지를 듣다 보면 어느새 평온한 시간이 찾아온다
음악이 없었다면 어떤 세상이 되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