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량은 말한다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학생들의 마음은 복잡해진다.
‘어디까지 바라볼 수 있을까?’
‘지금의 점수로 현실적인 선택은 무엇일까?’
그 질문의 흔적은 의외로 선명하게 남는다. 바로 네이버 통합검색 데이터 속에서.
최근 30일 동안 ‘등급대학’ 키워드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그들의 관심과 전략이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보인다.
1등급대학: 30회
2등급대학: 650회
3등급대학: 1,650회
4등급대학: 2,380회
5등급대학: 1,940회
6등급대학: 790회
7등급대학: 480회
8등급대학: 250회
9등급대학: 180회
가장 많은 검색이 몰린 구간은 3~5등급대학이다. 흥미로운 지점은, 최상단이라고 불리는 상위 1·2등급보다 현실적으로 도달 가능한 ‘전략적 상위권’이 더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3~5등급대학은 입결의 변동 폭이 크고, 학과 선택의 스펙트럼이 넓고, 지원 전략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구간이다.
그래서일까. 학생들은 ‘꿈의 대학’보다 지금의 자신과 가장 밀접한 상위권 라인을 더 집중해서 들여다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검색량이 아니라, 불확실성과 기대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수험생들의 현실적인 판단이자 전략으로 읽힌다.
오늘 치른 수능 이후에는 가채점 → 점수 분석 → 지원 전략 수정의 흐름 속에서 검색량이 한 번 더 요동칠 것이다.
하지만 현재 기준만 놓고 본다면, 대입 시장의 중심축은 이미 3등급에서 5등급 사이에 놓여 있다. 이는 단순히 숫자의 문제를 넘어, “내가 갈 수 있는 곳”과 “가고 싶은 곳” 사이에서 만들어진 수험생들의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다.
지금 학생들이 가장 오래 들여다보는 대학은, 꿈이 아니라 ‘현실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상위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