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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LAXY IN EUROPE Aug 10. 2023

8월 9일 아홉째 날

요가한 날은 새로운 시도의 날

아침: 그래놀라+아아

점심: 토마토바질샌드위치+크랜베리스콘

저녁: 곰탕+공깃밥+김치

요가를 한 날은 요가 스튜디오 근처 동네 맛집투어를 가는데요. 요가가 끝날 때쯤이 되면 이미 행복해집니다.


오늘은 ‘베이커리나무’라는 곳에서 오랜만에 빵을 먹었습니다. 한 마디로, 맛있었어요!! ‘옆구르기’라는 브런치카페의 특이한 파스타나 샐러드도 맛있어 보였지만 다음 기회로 킵해뒀습니다. 그러니까 더 신이 나는군요.


무엇이든 하기 전에 두근거림과 설렘은 아주 기분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지만 적절히 조절만 한다면, 아주 유용한 삶의 원동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하지만 이렇게 자꾸 지금이 아니라 나중, 내일, 그리고 먼 미래를 향해 빨리 달려 나가려고만 하는 제 자신에게 브레이크를 걸어야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했습니다. 사실 하면 재미있겠다, 하고 싶은 일이 생겼는데 그 생각들을 하느라 오늘 요가수련할 때 그곳에 머물지 못했거든요.


지금의 설렘에 빠져 기대를 키우고, 거창한 계획을 세워 정작 일이 닥쳤을 땐 기운이 빠진다거나 만족하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아닌 거죠. 그렇게 부풀려진 실패는 좋지 않은 경험으로 나를 옥죄어올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은 바로 액션으로 옮기고, 아주 작은 매일의 성공을 보장하는 - 나의 능력의 한계에 가깝지만 능력을 벗어나지는 않는 (책 <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가 말했듯이) - 일들을 해야겠다는 것입니다. 계획을 부풀리느라 바빠 필요한 작은 일들을 자꾸 미루다 보면 어느새 꿈은 저 멀리에 있고 해야 할 일만 두서없이 잔뜩 쌓여있을 것입니다.


점심 메뉴에 대한 기대에서 너무 많이 간 것 같군요. 하지만 미래를 살다, 있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오늘을 망치길 반복하는 제게 너무 중요한 화두이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다면 아무것도 아닌 곳(nowhere)에서 지금 여기(now here)로 오세요.


NO탄산음료, NO치킨, NO디저트

8월 한 달 동안 정크푸드의 유혹을 피해

매일 건강하게 먹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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