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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LAXY IN EUROPE Aug 11. 2023

8월 10일 열 번째 날, 아니 11번째

바뀌어버린 하루의 기록

태풍은 소멸했다고 하는데 비가 계속 내리네요. 며칠 됐다고 뜨겁고 푸른 하늘이 그리워집니다.


어제 올린 아홉째 날의 기록은 사실 10번째 날의 기록이었습니다. 10일 저녁에 전날의 기록을 남기려다 보니 헷갈려버렸네요. 그래서 오늘 그냥 방금 먹은 저녁식사까지 11번째 식사 기록을 남깁니다.

아침 : 돼지고기 카레 + 김치

점심 : 떡 2개 + 아아 + 초콜릿 한 조각

저녁 : 불제육 오일 파스타

불제육 오일 파스타

이제 1/3의 시간이 지났네요. 사실 오늘은 아쉽게 도전 실패예요. 직장동료가 건네준 초콜릿을 그냥 입에 넣어버렸거든요. 한동안은 그게 잘못한 건 줄도 모르고 있다가 챌린지 기록을 쓰려는데 아, 저런! 하고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금요일이라 치킨 먹고 싶은 마음도 잘 참았다고 생각했는데 참 허무해지더군요. 그때 이런 마음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어차피 실패면 오늘은 실컷
먹고 싶은 것 먹어도 되지 않아?


오, 맞네? 라고 생각하던 순간 제 스스로가 웃겨서 피식하고 실소를 터뜨렸네요. ‘맞긴 뭐가 맞아, 챌린지 성공하려고 참는 거였어? 건강해지려고 습관 만드는 거잖아! 실수로 먹은 거랑 핑계 삼아 먹어버리는 거랑은 완전 다르지!‘라고 마음속으로 외쳤습니다.

Photo by Brett Jordan on Unsplash

무엇을 할 때 가끔은 그걸 왜 시작했는지, 왜 계속하는지 잊어버리고 할 때가 있습니다. 챌린지는 건강하게 살기 위한 습관을 만들기 위한 수단이고, 나쁜 음식에 대한 갈망을 낮추고, 덜 먹는 것이 목표인데 제 머릿속이 헷갈린 것이지요. 물론 더 먹어도 실패는 실패이고, 참는다고 동그라미를 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서 먹어부리먼 남은 몰라도 나는 알겠죠, 내 의지가 약하다는 것을. 나는 알기 때문에, 그것이 앞으로의 내 삶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참는 것입니다.


어제 글에서 놓친 8/9(수)의 먹은 기록

아침 : 연어구이+계란말이+밥+김치찌개

점심 : 치즈멜팅샌드위치 반개+무알콜맥주+견과류그래놀라+새우깡

저녁 : 김치찌개+오징어볶음+밥+양배추김치


NO탄산음료, NO치킨, NO디저트

8월 한 달 동안 정크푸드의 유혹을 피해

매일 건강하게 먹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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