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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LAXY IN EUROPE Aug 22. 2023

8월 22일 스물두 번째 날

그러니까, 뭣이 중헌디?

아침: 초코씨리얼+우유

점심: 엄마밥(밥+미역국+고구마전+양배추김치)

간식: 천도복숭아+아아+콤부차

저녁: 갈비도시락(밥+갈비+계란후라이+반찬)

어제처럼 오늘도 정신없는 하루가 지나갔네요. 

그래도 오늘은 식단 챌린지 성공입니다! 어제는 망했지만요.


저는 프리랜서로 번역일을 하면서 한 영어 스타트업의 콘텐츠 및 마케팅 임원(이지만 실상은 멀티태스킹 가능한 일꾼)으로 일하고 있는데요. 요즘 양쪽 일이 모두 바빠지면서 거의 하루 24시간을 쪼개서 쓰고 있어요. 오늘도 아침 9시에 줌으로 미팅을 하고, 이른 점심을 먹고 회사로 달려갔지요. 이 글을 쓰는 현재 시각 8:25PM이고, 제 보통 퇴근 시간은 밤 10시입니다. 


챌린지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매일이 야근이다 보니 주로 먹는 배달음식들이 치킨, 탕수육, 피자 등 튀기거나 칼로리가 높은 음식들 밖에 없고, 회사에 깔린 게 탄산음료다 보니 아무 생각 없이 냉장고 문을 자주 열곤 했거든요. 거기다 제가 출근할 때마다 빵이나 과자를 잔뜩 사가서 사람들과 나눠 먹는 거예요. 저는 혼자 있을 때보다 여럿 있을 때 더 많이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걸 끊고자 챌린지를 시작했지요!

Photo by Pierre Bamin on Unsplash

그런데, 먹는 것을 컨트롤하는 것보다 매일 잘 먹고, 잘 쓰기 위해서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잘 먹으려고 장을 보고 도시락을 싸는 것도 시간이 걸리는 일이고, 얼마나 잘 먹고 잘 살았는지를 돌아보기 위해 글을 쓰는 것도 시간이 제법 들어갑니다. 하지만 바쁜 생업을 뒷전으로 미룰 순 없지요.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일이 산더미인데 뭐 하고 있는 건지 스스로에게 묻고 싶습니다.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할까요? 어떤 가치가 있는 걸까요? 어디선가 이런 말을 들었어요. 

급한 데 중요하지 않은 일과
급하지 않은데 중요한 일!

생업을 위한 일과 나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일! 생업도 매우 중요하지만, 나의 몸과 마음의 건강이 우선이죠. 결국은 다 건강하고 행복하려고 돈도 버는 것이지, 돈을 벌기 위해 건강한 내가 필요한 것은 아니니까요. 물론 내일까지 제출해야 할 보고서나 정리해야 할 자료가 쌓여있지만, 나의 잘 먹고 잘 쓰는 일은, 나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디톡스가 아닐까 생각하며 오늘 글을 마칩니다. 이제 8일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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