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을 버릴수록 빨리 느는 법
오늘은 신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월요일입니다.
그래서 신나게 타고, 도림천을 걸어 집에 왔습니다.
오늘부터 자전거가 상급자용으로 바뀌어서 걱정했는데,
큰 문제없이 미끄러지듯 즐겁게 달렸어요.
물론 처음에 한 발로 중심 잡고 자전거에 올라탈 때는
여전히 비틀거리고 방향도 잘 못 잡습니다.
선생님은 힘도 전혀 안 들이고 시범 보이시는데
자전거 핸들을 세게 잡아 손가락이 시큰거립니다.
모자란 점을 들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자전거 레이스에 출전할 것이 아닌 이상은
모자란 대로 조심해서 다치지 않고 타면 될 일입니다.
자전거 강습 끝나고 오후엔 줌으로 코딩 수업을 듣는데요.
선생님 시범대로 나도 완벽한 코딩을 짤 수 있으면 싶지만
꼭 하나씩 빼먹거나 오타가 나서 에러가 뜨기 일쑤입니다.
에러의 원인을 제대로 찾지도 못할 땐 속이 타기도 하고,
내가 이해는 하고 코딩하는 건지 의문이 들 때도 많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는 에러도 쉽게 눈에 들어오고
설명의 의도도 좀 더 빨리 이해가 되곤 합니다.
결국 나는 제대로 가곤 있는 건지 매 단계마다 고민하고,
여러 단계를 건너뛰고 빨리 올라가고 싶어 하지만
우리 모두는 '배움에 왕도가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죠.
처음부터 잘하려 하면, 완벽하게 마스터하겠다고 할수록
성취감은 낮아지고, 의욕도 없어지게 마련입니다.
지금 이대로 '괜찮다'라고 믿고, 계속 앞으로 나가는 것이
언젠가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다시 한번 되새겨 봅니다.
걷기는 1시간 내외
쓰기도 1시간 내외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월-금은 자전거도 타며
30일 동안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