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ALAXY IN EUROPE May 22. 2022

삶이 외롭기 때문에…

우리는 닿으려고 애쓰는 것

강원도 화천에 왔습니다.

오늘은 3시간여를 운전만 했네요.

일박이일 워크숍을 와서 이름표를 달고

새로운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DAY 19 :: 걷기


오늘은 시간 내서 걷지는 못하고

워크숍 하면서 걸은 걸음만 2,300여 걸음입니다.

집에만 있으면 100걸음도 못 걸으니 그래도 움직였네요.


지금은 밤 1시 20분입니다.

점심을 먹으면서 시작된 워크숍은 좀 전에 끝났습니다.

서양철학 교수님 강의도 듣고 아티스트 공연도 즐기며

즐기는 사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어요.


내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강의도 무척 좋았지만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다가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길거리 아티스트 “아리스킴”은 에어로폰으로

넬라판타지아”를 연주하던 중이었어요.


그 곡이 웅장하면서도 감미롭고, 애절하지만

눈물이 흘러내린 건 그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전심전력을 다해 연주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제가 느낀 것은 “외로움”이었습니다.


정해진 답이 없는 예술을 하며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자신이 정한 길을 가며 칭송과 비판을 동시에 받겠지요.

보아주는 이들이 아무리 많아도 결국 혼자이겠구나 하는

생각에 미치자 그 외로움에 감정이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 삶이 다 그렇겠구나 싶었어요.


하지만 그의 연주도 우리의 삶도 외로움이 다는 아닙니다.

우리에게 닿고 싶어, 우리에게 닿으려고 연주를 한다는

아리스킴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확 차올랐습니다.


내가 이렇게 무언가를 하며 살려고 애쓰는 것은

단순히 돈을 벌고,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함이 아니라

이를 통해 내가 속한 이 우주의 모든 것들에 닿고,

다시 내가 더 큰 무엇이 되고 싶어 하기 때문이죠.


그것이 진정한 소속감(true beloing)이 아닐까

이어서 생각도 해봤습니다.


걷기는 1시간 내외

쓰기도 1시간 내외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월-금은 자전거도 타며

30일 동안 씁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자전거 강습 마지막 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