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은 칭찬을 주고받을 때, 애정이나 고마움 같은 감정을 표현할 때 드러난다. 자존감은 비판을 받아들이는 열린 태도나 자신의 실수를 편안하게 인정하는 마음에서 드러난다. 자존감은 '완벽한 존재'의 이미지와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자존감의 여섯 기둥>
나는 칭찬에 굉장히 어색한 사람이다. 남들이 가진 장점을 보고 칭찬하는 것은 그래도 어느 정도 괜찮지만 나를 향한 칭찬은 아직까지도 정말 어색하다. 고쳐야 할 가장 첫 습관으로 꼽은 것도 칭찬을 들었을 때 어색함을 견디지 못하고 못 들은 척해버리는 것이다. 지금은 많이 고쳤지만 이 행동 때문에 불필요한 갈등 상황을 많이 만들었다. '내가 완벽하게 한 게 아닌데 이게 칭찬받을 일인가? 아냐 난 부족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이 생각은 상당기간 내 행동을 지배했었고 내 언어 습관, 행동 습관 중 가장 특징적인 행동은 '부족한 이야기지만.. 들어줘서 감사합니다.' '제가 한 일이 없는데..' 등등 내 이미지를 깎아먹는 부정적인 것이었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지만 나는 세상에 희망을 전하고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 좋은 이야기를 하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한 뒤 스스로를 부정하는 이야기를 하니 내가 한 이야기와 나를 분리시키게 되었고 당연하게도 생각과 행동이 겉도는 상황이니 나는 점점 더 알 수 없는 사람이 되어갔다.
이런 부정적 강화 효과를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지금은 아내가 된 여자 친구의 한마디 덕분이다.
"앞으로 어디 가서 부족한 사람이지만 어쩌고 하기만 해 봐 그날로 끝이야. 난 그럼 부족한 인간이랑 5년을 만난 사람이냐?" (순한 맛 버전)
단번에 벗어나진 못했다. 그때마다 폭풍처럼 밀려오는 분노를 맞이해야 했고 한 번이 되고 두 번이 되니 의식적 노력을 하게 되었다. 때로는 격정적인 피드백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놀랍게도 저 이야기를 의식적으로 안 하기 시작하니 구부정하게 땅만 보고 다니던 태도도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이후 사회활동도 하게 되고 이전의 삶의 태도였다면 상상도 하지 못했을 독서모임에도 지원하게 되었다. 그 독서모임의 이름은 씽큐베이션이다. 이후로는 한달이라는 커뮤니티와 연결되어 지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다.
의식과 행동은 연결되어 있다. 의식은 행동을 한쪽 방면으로 강화시킨다.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모순된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둘 중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는 쪽을 선택하자. 의식은 한순간에 바뀌기 어렵지만 행동은 가능하다. 행동을 통해 의식을 개선해 나가자. 나를 끌어내리던 부정적 강화 효과는 점점 약해질 것이고 긍정적 행동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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