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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우진 Dec 13. 2019

내 안의 두려움 한조각

2년 전만 해도 실체없는 두려움을 스스로 만들어 냈었다. 이미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가정하고 그걸 했을 때 생길 문제점들을 극복할 방법에 대해 고민하며 두려움에 떨었다. 사회 경제적 이슈, 정치적 이슈에 대한 걱정이 대부분이었다. 내 미래에 대한 일도 살짝 있었지만 내가 절대 손을 댈 수 없는 영역의 것들을 상상해서 걱정하는 말그대로 뻘짓을 했다. 


 이런 걱정들이 쓸모없다는 걸 깨닫게 된 계기는 별 다를 게 없었다. 나 자신의 앞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자 뭉게구름같던 걱정거리들은 저 멀리 치워버릴 수 있었다. 내 앞길도 지금 제대로 정리 못하고 당장 내일이 걱정인데 10년 뒤의 일을 고민하고 있는 내 모습에 어이가 없어 얼굴이 달아오르고 등에 식은땀이 한가득 났었다. 그리고서는 깔끔하게 털어버릴 수 있었다. 


 최근에는 좀 형태가 다른 두려움이 내 안에 자리잡고 있다. 나를 위로 올려줄 성장의 긍정적 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나의 중심축이 뭘까? 라는 그동안의 내가 만들어 온 길에 대한 두려움이다. 


 내가 걸어온 길을 보면 정말 일관성이라고는 1도 존재하지 않는다. 전자전기공학부 출신에 경력은 학원강사와 바리스타, 변리사 사무소에서 잠깐 일한 건 경력으로 칠 수 있을까? 최근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이 일이 나의 성장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괜히 1~2년 시간낭비하는건 아닐까? 한번 고개를 든 두려움은 잠잠해졌다가도 또다시 마음속에서 올라온다. 나는 이제 이 두려움을 방치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안다. 어떤 형식으로든 대처해야 한다.


이 고민은 현재진행형이기도 하고 아직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았다. 하지만 결론을 내리고 행동하지 않으면 발전은 그만큼 느린 법. 분명히 수정할 부분이 생기겠지만 어설프게나마 결론을 내렸다.


1. 중심축에 대한 미련을 버리자. 회사에 다니는 것은 매달 월급이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장점이 있지만 개인에 발전에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많은 것을 따지지 말자. 안정적인 월급에 집중하자. 난 혼자가 아니다.

2. 회사를 다닌다고 개인의 발전을 못하는게 아니다. 지금도 회사를 다니며 시간을 쪼개어 자기개발을 하는 동료분들이 많다. 나라고 그렇게 못할리가 없다. 시간관리에 좀 더 집중하자. 하루를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하자.

3. 해보지도 않고 걱정부터 하지 말자. 지금까지 해왔던 일보다 좋은 조건의 직장인 것은 확실하다. 일단 고! 그 이후에 정 안맞으면 1년 뒤 다시 결정하자.


나 자신을 믿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지 두려움에 져서 주저앉으면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두려움에 맞서 행동하고 전략을 수정해 나가자.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모든 날의 '나' 모두의 힘을 합쳐 하루하루를 살아가다보면 잘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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