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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우진 Dec 17. 2019

내가 최근 애정하는 1, 2, 3.

1. 자기 신뢰 - 랄프 왈도 에머슨


정말 얇은 책이다. 알게 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150p 가량의 얇은 책이고 그마저도 페이지를 꽉꽉 채우는 글이 아닌 여백이 반이다.


 하지만 첫 페이지부터 온통 마음을 뺏겨 버렸다.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여서 그럴까? 마음 속에서 어렴풋이 솟아오르던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차곡차곡 다지고 있다.


"너를 자기 밖에서 구하지 마라"


독불장군이 되라는 말과는 다른 의미이다. 결국 나 자신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스스로이고 내 행동의 궁극적 책임을 질 사람도 나 자신이다. 일이 잘 풀리는 것도 내 운과 내 실력 때문이고 일이 안풀리는 것도 내 운과 내 실력 때문이다. 그 누구도 탓할 필요 없다.


 발전을 위해서도 내 안에서 모든 걸 찾아야 한다. 실패의 원인은 특히 더 그렇다.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보완해야 다음 기회가 왔을 때 이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당분간은 자존감의 여섯기둥과 함께 가장 가까이 할 책이다.


2. 일어나서 아침 해가 떠오르는 것을 바라 보는 것.


 스스로에 대한 굉장한 통제감을 준다.


[6시 기상, 스트레칭, 전날 해동해둔 떡 한조각과 모닝커피를 먹으며 모닝페이지 작성, 자기암시]


최근의 아침의 루틴이다. 겨울이 되기 전에는 보통 모닝페이지를 작성할때 서서히 밝아지는 바깥을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루틴을 다 마치고 한참 뒤에야 해가 뜬다. '모닝페이지'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노트 3쪽에 걸쳐 떠오르는 생각을 자유롭게 적어나가는 행동인데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웨이>라는 책에 나온 나 자신 속에 잠자고 있는 창의력을 깨우는 활동이다. 개인적으로는 창의력을 깨우는 느낌보다는 하루를 좀 더 충실히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장치라고 느끼고 있다.


 그동안의 고민과 생각들을 써내려가는 행위를 통해 정리하고 오늘 하루를 살아갈 다짐을 하게 된다. 최근에는 다짐에서 끝나지 않고 계획목록과 실행목록을 써보고 계획에만 그치는 행동들, 적어두고 3일동안 안하는 행동들을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을 추가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메타인지를 높이는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


3. 산책과 달리기


산책은 아내와 함께 자주 했지만 달리기는 10km 마라톤 완주를 목표로 올 10월부터 시작했다. 씽큐베이션에서 만난 사람들과 릴레이 마라톤을 완주하려는 목표도 있지만 달리기를 하고 난 뒤의 고양감이 좋다.


 첫 달리기에서는 측정할 수 있는 기구들을 사용하지 않아 그냥 힘들면 그 자리에서 그만뒀다. 나이키런 어플을 깔고 난 뒤에 거리를 측정해보니 1km 겨우 넘는 거리를 달린거더라. 놀라운 사실은 어플을 깔고 난 뒤 이틀차에 바로 3km를 별 무리없이 달렸다. 힘든 구간을 참고 넘기고 목표로 한 3km를 완주하고 나니 뭔가를 해냈다는 기쁨이 몰려오는데 굉장히 신선한 기분이었다.


 게다가 몸도 건강해지니 더욱 동기부여가 된다. 글을 써야하지만 뭘 써야할지 모를  때 한번 뛰고 들어오면 생각이 많이 정리되고 훨씬 안정적인 마음이 된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굉장히 도움이 된다.


#한달 #한달자존감 #한달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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