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옭매는 내 안의 목소리
평일에 지친 내게 주말은 쉬는 날이다. 직장인들은 주말만 바라보며 월요일에 출근한다고 하지 않는가. 그만큰 내게도 주말을 소중한 시간이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아이를 케어하다보면 아이가 자고나서야 나만의 시간이 주어지곤 했다. 이제는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되어 예전처럼 손이 많이 가지 않기에, 주말에 내가 원하는게 있다면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그런데...
막상 주말이 되면 난 쉬지 못한다.
쉬지만 쉬는게 아니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까?
평일에 출근하는 회사가 아닌 다른 돈벌이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계속 해서 올라온다.
'새로운 돈벌이를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만히 앉아있지 말고 이것저것 알아보며 방법을 찾아야 한다'
'주말에라도 뭔가를 해야한다'
그러다 보니 소중한 주말을 푹 쉬지 못한다. 답을 찾지 못한 돈벌이를 위한 방법을 찾아 헤매다보면 어느덧 1박2일을 보며 저녁먹을 일요일 저녁시간이다. 그렇게 이번 주말도 지나고 만다.
반면 함께 사는 분은 나와 다르다. 주말이 되면, 아니 금요일 퇴근 시간이 되면 세상에서 가장 밝은 어른이가 된다. 밝다. 정말 밝다. 신나게 놀 생각에 신이 나있다. 내게는 정말로 신비하게 보일 따름이다. 최근에는 PC 게임인 디아블로 새로운 시즌에서 레벨을 열심히 올려야 한다고 열심히 게임을 하고 계신다!
그러고보니 함께 사는 분과 내가 '뭔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은 한마음이다. 한 사람은 게임 레벨을 올려야 한다고, 한 사람은 새로운 돈벌이를 찾기 위해 뭔가를 해야한다고. 이상하게 억울한 마음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아무도 내게 뭔가를 해야한다고 강요한 사람은 없다. 스스로 만들어낸 생각일 뿐이다.
- grabhoh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