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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레이스 Sep 13. 2024

오늘 당신의 감정은 어떤 색인가요?

감정에 대해 알면 알수록 재밌어지는 삶

감정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는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 많이 고민해 왔기 때문일까. 제일 먼저 감정에 대해 고민했던 어렸을 때의 기억은 큰 외삼촌에 맡겨져 일 년을 지냈던 때이다. 매일 밤마다 엄마를 그리워했고 그리워하다 지치면 '왜 나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걸까?'라는 질문에 봉착했던 아홉 살의 내 모습이 떠오른다. 또 내 물건을 잃어버리면 끝까지 울면서 찾았던 기억이 난다. 물건을 잃어버리는 것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일상인데 그것을 병적으로 싫어했던 나는 어떤 감정 때문에 그랬을까. 엄마에게 혼나는 것도 아닌데 잃어버린 물건에 대한 집착 때문이었을까. 그것이 그렇게 소중하게 느끼는 물건도 아니었을 텐데. 엄마는 새로 사준다고도 했고 괜찮다고도 했는데 혼자 울면서 매우 힘들어했다. 그때의 감정은 아직도 모른다.


그렇게 우리는 많은 감정들을 경험하며 살고 있다. 때로는 알겠는 감정, 때로는 모르겠는 감정에 휩싸여 하루하루를 보낸다. 같은 풍경을 봐도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도 다르고 표현도 다르기에 세상이 재미있는 건 아닐까. 오늘 나의 감정의 색은 지금 내 앞에 있는 제주 바다 색이다.


여러분의 오늘 감정의 색은 어떤 색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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