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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침묵의 진심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것

by 그레이스




아무 말 없이


그저 마주 앉았을 때,



고요는 우리를 감쌌고


눈빛이 언어보다 먼저 닿았다



말이 닿지 못하는 자리에서


숨결은 파동처럼 스며들어


가장 깊은 곳을 흔들었다



그 순간,


진심은 목소리가 아니라


침묵 속에서 먼저 자라나


마침내 서로의 가슴에 닿는다는 걸,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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