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했던 여름도 아쉽다.

꽃지의 소소한 일상의 단면-16

by 최지영작가

그렇게 무덥기만 한 여름철이 한풀 꺽였다.

며칠전 더운 기억도 없이 이젠 창문을 반쯤 닫아야 안심이 된다.

인간은 참 간사하다 하지 않았는가?


아파트 화단엔 숫매미가 배를 드러내고 나자빠져 있고,윈도우엔 가을옷을 차려입은 마네킹들이 온갖 째를 내고 있다.


나도 나도 그렇게 변해간다.


더 가을 오기전에

지긋지긋했던 여름을 그래도... 아쉬어

오늘은 팥 잔뜩넣은

팥빙수 한 그릇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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