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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래이스 Aug 24. 2021

캐나다 영주권, 지금이 기회?

나는 이미 영주권을 취득했고, 한국에 들어온지도 벌써 2년이 되어 가기 때문에 캐나다 영주권에 관심을 끈 지 오래지만 주변에는 아직 영주권을 목표로 하거나, 서류 진행 중인 친구들이 많이 있다. 

올 초 친한 동생에게 다급한(?) 연락이 왔다. 영주권 점수 봤냐며. 이게 말이 되냐며. 지금 장난하냐며.... 

동생이 화가 잔뜩 난 이유는 캐나다 이민국에서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낮은 점수를 커트라인으로 발표했기 때문이었다. 그 점수 이상의 모든 사람들이 영주권 초대장(인비테이션)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너 받았어?" 

어리석은 질문이었다. 본인이 인비테이션을 받았다면 이렇게까지 화낼 이유가 없지 않았겠는가. 사실 캐나다 영주권 커트라인은 내가 영주권 인비테이션을 받은 직후부터 작년까지 점수가 굉장히 높았다. 아이엘츠나 셀핍 영어 시험에서 굉장히 좋은 성적을 받아야만 될까 말까 한 점수였고, 동생은 본인의 점수가 너무 모자라니까 본인의 계정 조차 만들어 놓지 않았던 것이었다. 


"평균 점수를 낮추던가. 갑자기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점수로 계정 만든 사람을 다 준다고?" 

더 많은 이민자들을 수용하겠다는 캐나다의 뜻은 알겠다. 그런데 그러면 평상시에 커트라인 점수를 낮추면 될 것이 아닌가. 이것은 마치 서울대가 2022년 입시에 갑자기 수험생의 80프로를 전부 받아주는 그런 상황이랄까? 


어쨌거나 저쨌거나 우리는 캐나다 이민 정책이 지향하는 바를 짐작해 볼 수 있었다. 

그 이후에도 영주권 커트라인 점수는 그 전처럼 높지 않았으며, 잔뜩 화가 났던 그 동생도 영주권 인비테이션을 받아 이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정권도 진보당이 집권하고 있는데 이 점은 한 국가의 이민 정책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증명하듯 캐나다는 2021년 7월 한 달 동안 약 4만 명의 이민자를 받았다. 


꼭 연방정부 이민이 아니더라도 각 주마다 다양한 영주권 프로그램이 진행 중에 있어 캐나다에 있는 학교를 진학하거나 경력이 많지 않아도 이민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물론 이민 수속 과정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는 점과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인한 난민의 증가가 향후 이민 정책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는 알 수 없다. 또한 정권이 보수당으로 바뀐다면 이민 정책도 바뀌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나는 캐나다 이민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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