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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래이스 Mar 31. 2019

2-6 토론토 4개의 컬리지

2장. 왜 캐나다인가?

앞서 설명했듯이 캐나다 교육 시스템으로 컬리지와 유니버시티는 분명 다른데 많은 한국인들이 단순하게 컬리지는 2년짜리 전문대, 유니버시티는 4년제 대학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단순히 그렇게 대입시키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이는 학력보다 경력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더 높은 위치의 일자리일수록 지원 가능한 학력의 기준이 높아지고 훗날 기업 조직에서 승진의 기회가 달라질 수 있지만 사회 초년생일 경우 오히려 높은 학력 때문에 일을 구하기 힘들어하는 경우도 봤다. 


컬리지의 경우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코업(Co-op)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코업 프로그램이란 한 학기나 두 학기 동안 학교와 연계된 사업장에 지원하여 일을 배울 수 있는 과정을 말한다. 때문에 갓 Secondary School을 마친 어린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일을 하다가 다시 학교에 오는 사람들, 일을 하면서 혹은 결혼을 하고 나서 공부하려는 사람들, 4년제 대학을 졸업 후 취업이 되지 않아 다른 과를 전공하려는 학생들 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 다른 위치에서 컬리지에 온다. 또한 굳이 나이를 밝힐 필요가 없는 이곳 문화에 동양인은 어려 보인다는 강점까지 있어 나처럼 더 이상 스무 살이 아닌 학생들도 괴리감 없이 편하게 다닐 수 있다.


토론토에는 4개의 공립 컬리지(College)가 있는데 4 학교 모두 66년에서 68년 사이 개교했다. 졸업 후 유학원과 어학원에서 일하면서 학생들로부터 전공에 따라 더 좋은 학교가 어디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특정 과마다 더 나은 학교라는 건 없고 사실 다 비슷하지만 학교마다 특별히 더 투자하고 신경 쓰는 전공이 있고 전공마다 학생들, 특히 한국 학생들이 더 선호하는 학교가 있기는 하다. 또한 학교마다 외국 학생들은 지원할 수 없는 전공들이 있으므로 잘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 조지 브라운 컬리지 (George Brown College) 

 토론토 다운타운에 위치. 요리, 베이킹 학과와 호텔 매니지먼트, 고객 서비스 관련 학과들이 유명하다.


- 세네카 컬리지 (Seneca College)

토론토 북쪽, York 지역에 위치. 무역, 회계 같은 Business 관련 전공들이 인기며 승무원이 꿈인 학생들이 항공서비스(Flight Services) 과로 진학하기도 한다. 


- 센테니얼 컬리지 (Centennial College)

토론토 동쪽,  Scarborough 지역에 위치. 한국 학생들에게 간호학과와 항공정비과가 매우 인기 있는 학교다.


- 험버 컬리지 (Humber College)

토론토 서쪽, Mississauga 지역에 위치. 1년(2학기) 짜리 과정부터 4년(8학기) 짜리 Bachelor 과정까지 폭넓은 교육과정과 좀 더 세부적인, 다양한 전공과목들이 개설되어 있다. 


이외에도 토론토 근처 도시들에 있는 나이아가라 컬리지(Niagara College), 알곤퀸 컬리지(Algonquin College), 모학 컬리지(Mohawk College), 팬쇼 컬리지(Fanshawe College) 로도 많이 진학하는 추세다.


나의 경우 오직 위치 때문에 무조건 조지 브라운 컬리지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토론토에 더 있기 위해 학교를 가기로 결정한 건데 토론토 중심부가 아닌 외곽에서 살게 된다면 혼자서 지구 반대편에 사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만약 다른 학교를 가게 되면 통학을 위해 긴 시간을 할애하거나 이사를 해야 했는데 정말 그러고 싶지 않았다. 다행히도 자체 시험을 보고 입학할 수 있어 제발 붙게 해달라고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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