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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레이숲풀 Mar 31. 2022

복수의 칼날, 치유의 손길

진심 어린 사과를 기다릴 뿐

내게 안 된다는 사람들 오랜만이야

왜 병을 줬어 내게 덕분에 젖었어 베개는

Always hide freakin' inside

그땐 갉아먹던 자존감이 식사




비오의 리무진 가사를 듣고 웃음이 세어 나왔다.

내가 그녀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다.

나를 짓밟으며 본인의 자존감을 높여가던 그녀. 아니 그 인간.


금세 나오긴 했지만 또다시 우울의 늪에 빠질 뻔했던 며칠이 떠오르다 이 노래를 듣고 생각했다.

성공은 최고의 복수라지.

나는 리무진을 타고 그 인간 앞에서 행복하게 손을 흔들고 말 테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치료를 도울 것이다.

어쩌면 그녀도 어디선가 세차게 맞고 멍이 든 마음을 치료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 멍울을 남에게 던지면 건강해지는 줄 알아서 그럴지도 모른다.

아직도 원망이 가득한 건 사실이지만 내가 잘 성장하고 나면 그녀는 그냥 불쌍하고 작은 아이에 지나지 않겠지.

손을 내밀어 치료해주면, 그렇게 건강해지면 내게도 진심을 다해 사과할 수 있겠지.


그날을 맞이하기 위해서라도 내 마음은 건강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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