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DMZ '두타연' 스케치
2016년 5월 21-23일.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 60-62일 차.
표지: <두타연 가는 길>
거친 바위 사이로 빠르게 떨어져 내려오는 금강산으로부터의 물.
이보다 더 크고 웅장한 혹은 아름답게 떨어지는 물줄기는 많으나 금강산, 갈 수 없는 그곳, 우리 산의 최고봉이라는 그곳에서 내려오는 물이기에 이토록 의미 있는 것이 아닐까.
주말엔 처음 왔는데 많은 관광객이 지나갔다. 여전히 정해진 길이 아니면 우리의 땅임에도 지뢰의 위험으로 갈 수 없는 숲과 산, 바위, 물.
조그마니 구획진 네모난 데크 위의 사람들과 거침없이 내려와 잔잔한 못을 이루었다 흘러가는 물, 무성하게 위로 뻗는 나무숲, 꿈틀대는 거친 바위가 함께 애잔히 다가오는 맑은 날이다.
_2016/05/21 드로잉 노트: 두타연
축제도 끝이 나고, 한껏 들떠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하며 지냈던 시간이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올 때다. 사람에 치중되어 희석되었을지 모르는 주께 향한 생각과 마음을 다시 다잡기를.
_2016/05/23 아침묵상(레 10:3) 중에: 나를 가까이하는 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