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같다면, 우리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그녀는 과연 나를 어떻게 느꼈을까?'
핸드폰을 손에 쥐고, 그녀의 동생으로부터 대답을 기다린다. 시간이 꽤 지난 후 도착한 메시지 하나.
'오빠, 언니도 좋았데.'
짧지만 그것으로 충분한 메시지다. 시작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그녀를 다시 만나려면 잠시 기다려야 한다. 그녀는 곧 두 달 남짓 중동으로 선교사역을 떠난다고 하니 말이다. 그저 두 달 동안 서로가 서로에게 가진 좋은 느낌을 잃지 않고 다시 만나야 한다. 꼭 다시 만나야 한다. 분명히 만날 것이다. 그녀의 동생을 통해 두 달 후에 다시 만날 약속을 하고 기다린다.
두 달이 이렇게 길었나? 시간이 도통 흐르지 않음을 느낀다. 그녀가 이제 떠난 지, 이제 겨우 하루, 시간은 더디 가지만 기다리면서도 계속해서 '이게 꿈인가?'라는 생각뿐이다. 지극히 평범한 나에게 이런 아름다운 친구가 찾아오게 되었는지. 혹자는 인생을 살면서 몇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하지 않았던가? 분명 뭔가 나에게 주어진 '기회' 중 하나임이 확실하다.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다.'
아직 사랑이라고 말하기는 이를지 모르나, 그녀를 본 순간 첫눈에 반했음은 분명하다. 우리가 서로를 못 보는 동안에도 '처음 느낌 그대로'를 서로 간직하기를. 그리고 그녀 또한 보고 싶어 애타는 나의 마음과 다르지 않기를.
'만약 그대도 나와 같다면, 우리 어쩌면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작가의 말
좀 긴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있답니다. 사랑의 시작을 앞두고 계신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네요. 만약 당신과 그(혹은 그녀)의 마음이 같다면, 시작할 수 있을지 않을까요? 사랑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좀 더 우리는 과감해질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