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아자르 <솔로몬 왕의 고뇌>
불멸의 Immortel 죽음의 노예가 되지 않는.
이 단어는 언제나 나를 기쁘게 한다.
그 말이 거기, 사전 안에 있는 걸 확인하면 마음이 놓인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전도서 1장 중)
내가 사랑을 나눈 대상은 그녀 혼자만이 아니라 온 세상 사람들이었다. 호송 차량 칸칸마다 들어 있는 모든 죄수들이었다. (p.164)
나는 그랑 호텔의 내 방으로 올라와 신을 불렀다... "당신입니까, 아닙니까? 그걸 알아내지 않고서는 더 이상 살 수가 없어요" (중략)
"너 자신과 거리를 두고 다른 사람의 고통을 들여다봐. 서사, 파블로비치, 서사적 작품을 쓰는 거야. '자아'는 지나치게 내면적이고 제한적이고 이내 고갈되고 말지. 작가에게 인간이란 주제의 광산, 명실상부한 금광이야. 네 주위를 들러봐. 칠레, 수용소, 학살, 가혹한 박해 같은 걸 여전히 찾아볼 수 있잖아. 넌 위대한 작가가 될 거야, 아자르. 그들이 무용하게 죽어간 것이 아니야" (<가면의 생> p.214)
"장, 어째서 자네는 언제나 사전에서 정의를 찾는 건가?"
"그러면 믿음이 생기니까요" (p.212)
사랑 Amour 어떤 가치에 대한 사심 없고 깊은 집착.
사랑 Amour 자신보다 상대방의 안녕을 원하고, 그에게 헌신하고자 하는 경향.
사랑 Amour (회화) 풀이 잘 묻을 수 있도록 캔버스에 일으켜놓은 보풀.
사랑 Amour (석고 작업) 석고를 만지고 난 다음 손가락에 남는 미끈거림 같은 것.
"행복을 느낄 때, 사람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겁을 내. 그런 상태를 행복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말이야. 내 생각엔 영리한 사람이라면 평생을 바쳐 돌처럼 불행해지기 위한 준비를 했어야 해. 그러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말이야."
"당신이 행복해한다고 해서 삶이 당신을 벌주진 않아."
"잘 모르겠어. 알다시피 삶은 눈을 갖고 있고, 행복한 사람은 눈에 띄기 마련이라서 말이야." (p.239)
"내가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것은 이렇게 허무하게 죽음을 맞기 위해서가 아니라오, 젊은 친구들.
나는 노년을 제대로 누리고 살 생각이요. 그걸 명심하라고 (.. 중략)" (p. 360)
"그래서 지금 당장 창녀촌에 가야겠다는 거요!" (p. 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