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만들기] EUS+건축, 건축가의 계획안 발전과정
[공간 만들기]에서는 트윈세대를 위한 제3의 공간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이유에스플러스 건축이 아빠건축가로서 아이들의 생각을 건축가의 지혜로 해석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며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기록합니다. 트윈세대의 잠재성과 다양함을 고려한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에스플러스 건축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전주도서관에 트윈세대 공간을 만들면서 주인공인 트윈세대들과 사서분들과 '디자인 워크샵'을 특별한 방식으로 진행했었음을 지난 브런치 글에서 밝혔었습니다. (https://brunch.co.kr/@gradation/4) 이 번 글에서는 그 이후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을 소개합니다.
전국의 학교와 교육청 강연이나 워크샵을 하면서 많은 선생님들이 한결같이 물으시는 내용 중 하나입니다. 아마도 우리뿐 아니라 다른 건축가나 건축교육자들도 비슷한 고민 토로를 들으실 것입니다. 많은 경우 학생참여설계나 디자인 워크샵을, 그 워크샵에 참가한 어린이나 다음세대들이 직접 설계안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생각하시거나 또는 설계안을 작성하기위한 설문조사 정도로 생각하시기 때문일것 같습니다. 그래서 디자인 워크샵을 디자인 과정의 일부로 생각하고 그것을 기획하고 실제 설계를 할 건축가 혹은 디자이너와 상호작용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이전 글에서 표현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디자인 워크샵을 기획하고 디자인 하면서 동시에 우리는 건축가의 경험과 판단, 지혜를 담아서 설계를 계속 해 나갔습니다. 즉, 워크샵의 결과물을 인풋 데이터로만 받아들고 그것을 넣기위해서 애를 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설계과정에 디자인 워크샵이 녹아있고, 그 사이에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는 추진단과 계속 회의를 해 나가면서 우리의 설계안에 담긴 생각이 공감되고, 그 안이 좀더 확신으로 다가오고 조금씩 수정 발전되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이는 확실히 마스터 건축가의 결정이 결과물로 탄생되는 대다수의 일반적인 건축설계나 실내설계와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었습니다.
실제 공간에서 트윈세대들이 직접 영역을 정하고 그 안을 움직여 보고 창문과 반응하는 장면들을 보면서, 또한 여러 그룹의 사서 선생님들이 평면도와 모형을 놓고 여러 아이디어와 의견을 내놓는 과정에서 우리가 스케치 해오던 생각들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저희가 초기 아이디어 부터 구체적인 방향이 잡아나가는 과정 중에 그리게된 여러 스케치들중 일부를 시간 순으로 게재하여 건축가의 안에 대한 발전이 디자인 워크샵에 의해서 어떻게 영향을 받게 되었는지 파악할 수 있게 했습니다.
공간에 대한 설계는 물리적인 요소들을 2차원과 3차원으로 배치하고 나누고 잇는 작업들을 넘어서서 이용할 사람들의 활동에 대한 고려와 운영할 프로그램, 그 속에서 느끼게 될 시선과 감정 등을 예측하고 구상하는 것도 포함합니다. 동시에 그런 구상이 랜덤하게 흩어진 것이 아니라 어떤 개념 아래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어서 잘 조직된 의도적인 공간으로 다가가게 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트윈세대와 사서분들과의 디자인 워크샵,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많은 전문가 그룹의 추진단과의 소통을 지속하면서 물리적인 배치 너머의 사항들에 확신을 공유하는 과정이 의미 있었습니다. 다음 번 글에서는 디자인 워크샵과 상호과정 속에서 나온 이런 구상 스케치 과정을 통해서 실제로 어떤 공간 개념과 디자인이 나왔는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이유에스플러스건축 지정우 소장이 서민우 소장, 이소림 매니저를 대신하여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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