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해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오래 만난 친구는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챙겨주고 싶은
맘이 드는 친구이다.
잘 아는 친구도 아니고
딱히 나랑 깊은 관계도 아니지만
그래도 계속 신경 쓰인다.
일보다 취미보다 더 신경 쓰인다.
그러다 계속 그 고민에 취하고 중독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의 미래를
생각하고 걱정하게 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이 떠난 후를
생각하게 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이 돌아온 후를
생각하게 된다.
오늘만 살던 내가,
현재만 생각하던 내가 그 사람 때문에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나만 알던 내가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변해 간다.
그렇게 변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