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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을 살다

나는 안 되고 그 사람은 되는 이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을 때

by 병아리 팀장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을 때.
그 때만큼 나의 생각과 판단에 믿음이 가지 않을 때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은 예쁘고 친절하고 귀엽고 사교성 있고 너무나도 매력적인 사람이다.
그녀의 친절함에 '혹시 나도 어쩌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돌아오는(어쩌면 이미 예상했던) 결과에 쓴 맛을 삼키며 뒤돌아섰다.
그렇게 벙어리 냉가슴 앓듯 끙끙 앓고 있다가 그녀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소식을 듣고 그 남자에 대해 알아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마음에 둔 남자에 대해서 알아보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기보다는 '걔가 나보다 뭐가 더 낫다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안, 학력, 능력, 모두 내가 뒤지지 않는데.
왜 나는 안되고 그 친구는 되는걸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런 상황이 나에게 허락이 된다면.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에게 나는 안 되고 그 사람은 되는 이유에 대해 들어보고 싶다.
현실에서는 그만큼 비참하고 궁상맞은 일이 없겠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꼭 듣고 싶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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