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것질

by 병아리 팀장

초등학생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나는 유독 군것질을 좋아하였다. 시험 기간에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다가 끼니를 거른 적이 많은데 돌아오는 길에 노상에 있는 포장마차를 보게되면 어김없이 떡볶이와 순대, 튀김을 먹곤 했다. 살이 쪽쪽 빠지게 공부만 하려고 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제대로 된 끼니를 걸러 공부도 잘 못하고 칼로리 높은 군것질로 살만 더 찌는 악순환만 겪었다. 결국 대학 졸업할 때까지 반복하고 나서야 그만둘 수 있었다.
이제는 시험도 없고 집에 가는 길에 포장마차도 없지만 그래도 가끔 생각난다. 버스에 내려 집 가는 길에 포장마차에 들려 먹는 튀김 5개, 그리고 오뎅 국물. 아무 생각없이 발이 저절로 가던 그 때가 갑자기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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