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재산은 그동안 그 사람이 걸어온 발걸음이 전부다.
내 손에 쥔 것은 내 것이 아니었고 내 것인 약간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가치하였다.
정답을 찾기 위해 가던 길을 돌아서 다시 시작하길 3번이나 했던 내가 서른 다섯해 내 삶의 길을 돌아보았을 때 남아있는 것은 없었다.
아무 것도 없는 내게 선택의 순간은 보다 촘촘히 다가왔다. 하나의 고비를 넘기면 그 다음 난관이 기다렸다는 듯 찾아왔다.
고? 스톱? 고? 스톱?
계속 갈 것인지 그만 둘 것인지를 묻는 목소리. 안과 밖에서 들리는 이 목소리를 잊으려 집에 돌아오면 그렇게 취하듯 쓰러져 잤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