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썼던 글들을 본다. 많은 것을 했었고 당시에는 동참자도 많았는데 지금은 나 혼자 남았다. 무엇때문에 그 많은 사람을 잃게된 것일까.
꾸준함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본다.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그것이 혼자 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일수록 더욱. 나는 작년 4월까지 여러 모임을 만들며 거침없이 나아갔고 그러다 힘의 한계에 부딪히고 저조한 반응에 낙담하던 와중, 직장 상사의 강력한 경고와 업무 스트레스에 거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혼자임을 택했다. 그 결과 남은 것은 시체뿐인 공간이다.
어떤 명분과 상황도 책임을 전가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 가장 힘들 때였지만 충분히 선택의 여지가 있었고 나는 혼자를 택했고 그 결과 힘들지 않을 때도 혼자로 남아있다. 과거의 선택의 어리석음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나는 오늘도 바보같은 선택을 한다. 변화의 용기를 내는 것이 어렵고 힘들어서 오늘도 혼자를 택한다.
한발 나가고 다시 물러나 한 평의 땅에 앉아 우주를 상상만 하며 나아가지도 합치지도 못하는 삶의 굴레. 언제쯤 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