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틀 포레스트(일본)
: 2편으로 만들어진 4계절 식도락 영화. 삼시세끼를 영화로 보는 기분. 참한 여주인공의 나래이션과 농사,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 한국판은 여기에 드라마가 더해진 버전이라고 하는데 원작 못지 않은 수작이라는 평이 많다. 허나 나는 아직 일본판만 보련다.
2.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
: 시리즈가 더해질수록 본연인 탐정물이 아닌 괴이한 미스테리 + 코믹물이 되어가는 괴작. 이 영화의 경이로운 점을 들자면 개봉일 대진운이 항상 좋다는 거. 이제 오달수가 가버렸으니 속편은 나오기 어렵겠지.
3. 게이트
: 임창정은 점점 믿고 거르는 배우가 되어가는 듯. 가수로서는 넘사벽이지만 배우로서는 바닥을 뚫고 블랙홀로 떨어지는 듯. 재미도 완성도도 바닥인 영화. 정려원을 좋아해서 안구정화는 할 수 있었다.
4. 골든 슬럼버(한국)
: 일본판 영화도 별로였지만 한국판은 거기에 개연성마저 상실. 억지로 짜맞추려는 감동, 액션, 신파에 삐걱삐걱. 차라리 다른 영화를 리메이크할 것이지...
5. 맨헌트
: 오우삼 감독이 총잡이 영화를 다시 만들고 싶어 일본 원작소설을 영상화한 작품. 후쿠야마 마사하루, 하지원, 장백위 등의 배우가 출연하나 스토리는 역시 늘 그렇듯 합작영화 퀄을 못 벗어남. 허나 이제 가수를 넘어 배우로서의 정점에 달한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연기력만은 독보적으로 보이는 것은 부정못함.
6. 궁합
: 2년 창고에 있다 이제야 개봉한 이유를 알 것 같은 영화. <조선명탐정>, <염력>과 같은 수준으로 보았음. 만나서 반가웠다, 이제 내 머리에서 사라지렴.
7.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지나치게 편한 영상화. 각색하는데 있어 큰 고민을 안한듯. 철저히 원작의 후광만을 노린듯한 무개성함은 원작팬에 대한 배신이자 작가에 대한 모욕.
8. 아이, 토냐
: 최전성기의 미국 아이스 피겨스케이팅 역사에 똥칠을 한 낸시 캐리건 습격 사건의 주인공 토냐 하딩의 일대기를 블랙코미디로 그린 작품. 이 흑역사적인 사건 이후 미국에서 피겨 스케이팅의 인기는 급격히 하락했고 그 덕에 한국에서 김연아라는 잠깐의 전성기가 찾아왔다는 것이 아이러니. 마고 로비의 어마무시한 연기력을 실감할 수 있는 작품.
9. 퍼시픽 림 : 업 라이징
: 트랜스포머에게 뺨 맞고 퍼시픽 림에게 치일 줄이야. 인상적인 처음과 끝 사이의 개연성없는 스토리는 수많은 관객들을 수면의 바다로 이끌었다. 스크래퍼의 추격전, 예거vs예거, 예거팀 vs 카이주 라는 3번의 액션씬을 제외하고는 볼 거 없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