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로 이사오고 난 후 아파트 단지 내 피트니스 클럽을 다니고 있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곤 거의 빠지지 않고 매일 1시간 남짓 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 성과가 최근 나타나고 있다.
내가 하는 코스는 윗몸일으키기 40+10회, 웨이트 트레이닝 9기구 30kg씩 30회, 6km 러닝 20분, 스트레칭 20회+20회, 아령 5kg*2개 50회 이다. 이렇게 운동을 하고 나면 1시간 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헬스장 내 샤워까지 하고 나면 1시간 반 남짓이면 하루의 운동 일정이 끝난다. 저녁을 먹고 운동을 하고 나면 대강 9시 정도. 하루의 마무리를 10시 반에 하니 1시간 반 동안은 인터넷 서핑을 하며 편히 쉬면 일과가 끝난다.
이렇게 활동한지 9개월 째가 되니 몸에 최근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갑바(?)비슷한 물체가 몸에 잡히기 시작하고 심각했던 거북목이 일자로 교정되었고 틀어진 골반도 요새는 맞춰진 듯 걷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팔에서 어깨, 등까지 근육은 탄탄히 자리잡아 힘을 주지 않아도 만져보면 항상 단단하고 어깨 넓이도 과거보다 더 넓어진 느낌이다. 이런 식으로 전세기간이 만료되는 1년 3개월동안 꾸준히 진행하면 상당히 탄탄한 몸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최근 내가 겪고 있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중 하나이다.
P.S :
요새 내가 헬스를 열심히 해서 몸이 이곳저곳 근육이 붙게되자 아버지가 나에게 말씀하신다.
"니 운동 더 열심히 해서 애비 늙으면 업고 다니고 부축하고 그래야된다. 알았재?"
나는 다부진 몸과 건강을 원했건만 아버지는 종놈을 원하시나보다.
종놈 인생도 나쁘진 않다만 유산을 준다면 생각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