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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선경 Aug 06. 2019

사진일기 5th August

순식간에 6일이 지나가 버렸네?

별다른 일 없었다 생각했는데 벌써 6일이 지나 버렸다. 

아무래도 월 말이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생각보다 행사들이 많았던 탓도 있다.

술 마시고 힘들었던 탓도 있고 ㅎㅎ


그간의 일들을 나열해 보자면 


31일엔 영화를 보러 취리히로 갔었다. 

이 근처에도 영화관이 있긴 하지만 한국영화인 #기생충은 아무데서나 볼 수 없기 때문에

우리 가족 모두 영화 보러 취리히로 고고!


오랜만에 가는 취리히 나들이에 신나서 취리히에 있는 한인마트 #유미 하나로 가서 장도 보고

강변에 앉아 칵테일도 한잔 마셨다. 

장보고 나니 곧 저녁시간이라 맛난 것도 하나 먹어 볼까 하다 물가 보고 살며시 메뉴판을 내려 논건 슬픈 사실. ㅋㅋㅋㅋ

암만 취리히라고 해도 그렇지 햄버거 하나에 6만 원이 넘는 건 너무 비싸 보였다는 것. 

햄버거 먹고 칵테일 마시면 2명에 130프랑 정도 나올 텐데... 한화로 16만 원이 넘는다 ㅋㅋ


그래서 우리는 얌전히 칵테일만 마셨다는 사실 ^^..

칵테일 마실 때도 옆에 있는 중년의 커플이... 무슨 키스를 키스를 진짜 열정적으로 해서 집에 가서 마저 하라고 

추천해 주고 싶을 정도였다. 

그 주변의 사람들이 다 쳐다보았지만 꿋꿋이 하길래 말리지 않고 신경 안 쓸려고 노력 ㅋㅋㅋㅋ

치마 올라가니깐 일어서서 내리고 다시 키스하더라 ㅋㅋㅋ






이런 해프닝 뒤엔 카샤와 에디를 만나 영화 보러 극장으로.

생각보다 작은 극장이었는데 사람들이 가득 찼다.

몇몇의 한국인도 보였지만 대부분이 스위스 사람들.  #기생충 #한국영화 #스위스 

왠지 모르게 뿌듯했다. 


영화에서 내가 제일 공감 가는 부분은 진짜 별거 아니었는데

외국인이 사는 집에 송강호가 지하실에 숨어 있다 한 번씩 나와 음식을 가져가는데

불평하는 장면 "독일인들은 소시지와 맥주밖에 안 마신다" 뭐 이런 내용이었는데 너무 공감 가서 혼자 

빵 터졌다 ㅋㅋㅋㅋ 

에디는 화면에 스위스 국기를 봤다고 그 사람들이 독일 사람들이 아니라 스위스 사람들일 수도 있다고 했다 


나는 영화를 보기 전 이미 소셜미디어를 통해 감독의 의도 이런 것들을 보고 가서 더 이해가 되기도 했는데 

이런 것들을 보지 않았던 나트가 그런 부분들이 인상 깊었다고 먼저 이야기해서 소름. 


영화를 마치고 집에 오니 어느새 12시 

7월 31일이 지나갔다.




8월의 첫째 날인 8월 1일은 스위스의 국경일이다. 

처음으로 3 국가가 스위스라 정했다고 하는데 자세한 사항은 잘 모르겠고 스위스 국경일이라는 정도만 안다. 

오늘은 저녁엔 나트 친구들과 모여 언덕 위에 올라가 술 마시기로 했고 낮엔 뱃살 빼러 걸으러 가기로 했다.

한국에 다녀온 후 몸무게가 불기도 했고 뱃쪽으로만 살이 쪄 요즘 무슨 말만 하면 뱃살 뱃살.

이놈의 살 빼던지 해야지..

자기도 쪘던데 ㅎㅎ



저녁에 이미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낮엔 가까운 곳으로 갔다. 




점심으로 소시지를 구워 먹고 근처 레스토랑에 들려 아이스크림도 먹으면서 스위스 전통 악기 

연주하는 소리도 듣고, 아주 평화로운 날이었다. 



그리고 저녁엔 나트 친구들 만나서 맥주 맥주 맥주 복분자주 소주 ㅋㅋㅋㅋ

다 섞었다. 

해지는 저녁노을이 얼마나 이쁘던지 :)

술 마시고 이야기하다 집에 와서 불닭볶음면 끓여먹고 잤다. 




8월 2일


이날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한국분이 초대해주셔서 삼겹살 먹으러 갔다.

같은 지역에 한국분이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이분이 카샤와 에디가 일하는 레스토랑에 요리사분이라는 건 

더 놀라운 사실.

덕분에 가끔씩 한국음식도 먹고 오늘 같은 날엔 삼겹살 냠냠 

전날 마신 숙취 덕에 술을 많이 마실 수 없었지만 또 마셨다. 


삼겹살 먹고 소주 마시고 고스톱도 한 판 치고 집에 와서 진짜 꿀잠 잤다. 




8월 3일 


또 술 


호숫가 근처에서 술 마셨는데,,

다음날 숙취가 장난이 아니어서 ^^ 일요일 다 버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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