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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선경 Aug 09. 2019

8th August.

소소한 일상. 

8일 목요일


아침에 스트레칭을 하다 그만두었다. 

계속하려고 했지만 마음속에서 계속하기 싫다 하기 싫다 생각되기에 그냥 그만둬 버렸다.

아마 아침에 신랑 깨워준다고 잠을 설친 탓에 피곤해서였던 거 같다. 그래서 운동은 살며시 접어두고

정원에 혼자 있을 미라와 함께 산책을 나갔다. 한 바퀴 돌다 보면 기분과 몸이 풀릴 거 같아서,

미라와의 잠깐의 산책을 마치고 나서는 라면에 김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ㅎㅎ 

면을 끊어야 하는데 어제 싸다 남은 김밥도 남아 있겠다..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조합이었다. 

점심을 먹고는 잠깐의 독일어 숙제를 하고 심심해하는 미라와 집 앞에서 책 읽기. 



잔디를 너무 좋아해서 집안에 있는 것보다 잠깐이라도 이렇게 밖에 있으면 미라도 즐거워하는 거 같다.

공을 주워와야 던져줄 텐데....  가져올 생각을 안 하니 그냥 포기 ㅋㅋㅋㅋ 요즘 들어 말 안 듣는 미라..^^


요즘 스위스는 일부의 잔디에 곤충들이 살 수 있도록 잔디를 전부다 깍지 않고 저렇게 일부분만 남겨 놓는 게 트렌드라고 했다. 거기에서 뒹구는 미라, 취향이 너무 확실하다. 


아, 먹은 거 기록해야 되는데 다이어트한다고 하면서 또 한 번도 기록하지 않았네 ㅠㅠ 


저녁엔 walter(시 아빠)의 집에서 바비큐를 했다. 

아직 시동생 레빈과 여자 친구 레나가 스위스에 머무르고 있는데 온 김에 친구들을 초대해서 이야기하고 술 마시면 좋을 거 같아 날씨도 좋아진 김에 바비큐도 함께 하기로 했다. 



한동한 내리던 비도 그치고 날씨도 좋아져서 너무 딱이었다. 

walter의 집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생각보다 꽤 많이 와서 구워진 고기로 햄버거도 만들어 먹고, 

생각보다 재미있게 보내다 집에 왔다. 

원래는 잠시 밥 먹고 이야기 쪼금 하다 집에 가야지 했는데 의외로 영어로 나에게 말 걸어 주는 레빈의 친구들이 많아서 심심할 틈이 없었다. 내가 궁금했던 모양인지, 요즘엔 한국에 대해 아는 사람이 늘어나서 인지 하나둘씩 나에게 질문을 했다. 어릴수록 사교성이 좋다고 우리끼리 집에 오는 길에 농담도 했다ㅎㅎ

어릴수록 잘 생겨지는 거 같기도 하고, 훈남을 보면 왜 미소가 지어지는지 주책이다 ㅋㅋ


집에 오는 길엔 내가 운전을 해서 왔는데, 아직도 수동 자동차에 익숙하지가 않다. 

우리 집 차 Fiat는 예민하다. 다른 차로도 연습을 해 봤는데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피아트는 조금만 타이밍이 느려도 시동이 자꾸 꺼진다.  너무 운전하기 짜증 나지만 그래도 요즘엔 연습을 하려고 노력 중.   

도로 주행은 괜찮은데 왜 시동 켤 때 자꾸 문제 있은지.... 흠..

극복해 버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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