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의 일상
어제는 눈이 오더니 오늘은 날씨가 맑아졌다.
아주 전형적인 4월의 날씨라고 한다.
우리가 고도가 높은 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눈이 온 것이지 밑 지역엔 비가 왔단다.
비도 좋고 눈도 좋고, 날이 맑은 날은 더 좋다.
한국에서는 이런 날씨를 꽃샘추위라고 하는데,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왜 꽃샘추위라 불리우는지,
그냥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니 그런거겟거니 하고 생각했다.
의문을 가지지 않는것이 잘못은 아니니깐 ?
꽃이 필무렵의 추위라고 한단다 ㅋㅋ 난 꽃이 피는것을 시샘해서 오는 추위라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생각한것이 조금더 로맨틱하네 ,
강아지 트레이닝을 하는 곳으로 따라갔다.
이곳의 이름은 Arbon, Switzerland.
나이가 들면 여기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신랑생각보다 친구 생각이
더 났다.
우리 나이들면 여기서 살자고, 너무 좋아보인다고,
사람은 치사하다.
아무것도 기대하고 있지 않았을 때는 마냥 베풀다가 어느새 기대가 시작되는 순간
속으로 재고 따진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속으로는 치사하다 말하면서 입 밖으로는 꺼내지 못했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너무 치사한 거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를 탓해야 하나 ㅋㅋㅋ
먼저 기대한 내 탓인가? 아님 기대하게 만든 상대방 탓인가?
속으로만 생각하는 치사함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