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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선경 Sep 15. 2020

임신 일기 #2

극초기 4주 차



병원 예약 전화를 했다.

인터넷으로 찾아봤을 때 너무 이른 시기에 가면 피검사만 하고 끝난다고 했기에 천천히 해도 되겠지 생각돼서 임태기를 확인한 지 일주일이 지난 오늘에서야 병원에 전화했다.

병원에서는 마지막 생리 일자가 언제인지 물어 8월 13일이었다 대답했는데, 아 그럼 4주 하고 반 정도가 되었겠네요 라고 말하더라..


뭐라고?? 벌써 4주나 되었다고???


첫아기라 아무 정보가 없어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주일 전 임태기 확인한 게 다인데 벌써 4주라고 하니 뭔가 믿기지 않는다.

내가 모르는 4주 사이에 아이가 자라고 있었다니.....






#


어디서 정보를 얻어야 할지 아이는 어떻게 자라고 있는 것인지 너무 궁금해 맘 카페도 가입하고 앱도 다운로드하였다.

아이의 태명을 아직 정하지 않아 생각 중이긴 한데 신랑이 콩이라고 짓고 싶다고 해서 일단은 콩이라고 저장.


앱에서는 벌써 아이가 심장을 만드는 중이라고 했다.

무섭다. 뭔가 내가 하는 것들이 아이에게 영향이 간다고 생각하니 먹는 것도 그렇지만 화장실 가는 것까지 신경 쓰인다.

장내 유산균이 아이에게 중요하다는데... 설사는 좋지 않은 걸까 하고.




 

#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시간이 짧아 그렇게 몸에 무리가 간다고 할 수는 없지만, 무거운 것들을 들고 의자를 나르고 하다 보면 약간의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알바를 갑자기 그만둘 수는 없고, 11월까지는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살살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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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임신 사실을 알리지는 않았다.

가까운 가족과 친구에게는 입이 근질근질해서 말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빨리 병원 다녀와서 다른 가족들과 친구들에게도 말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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