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욕망을 인정하고 적절히 표현하는 것
남들 눈치를 많이 보며 살아왔다. 사람들의 기대에 맞춰 행동하고, 그들이 원하는 모습에 나를 끼워 맞추려 애썼다. 그런 삶에 익숙해지다 보니, 정작 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색하고 어려웠다.
어느 순간 알아차렸다. 사실 남들은 나에게 그리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을. 내가 그토록 창피하다고 여겼던 일들이 실제로는 창피한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오히려 '창피하다'는 생각 자체가 나를 위축시키고 있었다는 것을.
조금씩 자기주장을 늘려가고 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두려웠지만,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나의 욕망을 인정하고 적절히 표현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충만한 삶을 위한 기본자세가 아닐까.
심리학자 나다니엘 브랜든의 말처럼, "자기주장이란, 나의 바람과 필요, 가치를 존중하고 그것을 현실 속에서 적절한 방식으로 표현하려는 것"이다. 단순히 목소리를 높이거나 고집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그것을 건강한 방식으로 드러내는 용기인 것이다.
물론 여전히 쉽지 않다. 때로는 예전 습관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이기적이거나 잘못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오히려 그것이 나답게 살아가는 길이고, 나와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더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방법이라는 것을.
매일 조금씩, 작은 목소리부터 시작해서 점점 더 확실한 나만의 색깔을 찾아가야 한다. 이 여정 자체가 의미 있는 변화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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