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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Jan 11. 2022

2022년 주식시장은 황소일까? 곰일까?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매년 초에 경제 시장을 예상하는 다양한 기사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주목을 받는 것은 결국 뭐니 뭐니 해도 주식 시장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큰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을 것이다.


그럼 2022년 주식시장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어떤 예측들이 오가는지 한 번 확인해 보도록 하자.


Ⅰ. 황소는 무엇이고 곰은 무엇인가?


주식 시장에서 주가의 상승이 일어나는 장세를 상승장 혹은 황소장세라고 주가의 하락이 일어나는 장세를 하락장 혹은 곰 장세라고 한다.

상승시장을 황소장세라고 하는 이유는 황소가 공격을 할 때에 아래에서 위로 뿔을 올리는 듯한 형태를 하기 때문이다.


하락시장을 곰 장세라고 하는 이유는 곰이 앞발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치는 모양을 하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를 영어로는 황소 장세 = Bullish Market이라고 하고 곰 장세 = Bearish Market이라고 하는데 상당히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니 한 번 정도 외워두면은 기사를 읽거나 타이틀만 접했을 때에 두고두고 이해할 수 있으니 알아두도록 하자.


그리고 미국 증시의 상승 하락을 판단하는 근거로는 S&P500 지수가 많이 사용되는데 이 부분도 간략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


S&P500은 미국의 500개 대형 기업의 주식을 포함한 지수이며 스탠더드 앤 푸어스 (Standard & Poor's) 사가 소유 및 관리를 맡고 있기 때문에 S&P 500 지수라고 불린다.


우리나라의 코스피 지수와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2021년에 S&P 500 지수는 년간 26.84% 상승했는데 이는 500개 종목의 평균 성장률이 26.84% 말과 동일하다.


그러면 2022년은 상승과 하락 어떤 의견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Ⅱ. 2022년이 곰 장세 Bearish Market이 될 것이라는 근거


 하락장세가 될 것이라는 첫 번째 근거는 양적완화의 중단이라는 것이다.


미국 달러의 통화량 (M2 기준)은 2020년을 기점으로 대폭 상승해 현재 21조 달러에 이르고 있다.

< 미국 통화량 M2 기준 단위 Billion  dollor > (출처 : Trading Economics)

이런 막대한 유동성 덕분에 2021년까지 경제가 회복되는 것 같았으나 이는 자산 가격의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2022년부터는 현재의 인플레이션 율인 6.2%를 적정 수준인 2%까지 낮추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을 복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결국 주식시장에 신규로 들어오는 자금은 축소될 것이며 반대로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이나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로 인해서 주식 시장이 하락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첫 번째 곰 장세가 될 것이라는 근거이다.


두 번째 근거는 지나친 투자로 인해서 현재 기업들의 주식이 너무 고평가 되어 있다는 의견이다.


이는 PER라는 주가 수익비율을 근거로 확인해 볼 수 있다.


PER이라는 것은 순이익으로 몇 년을 벌어야 시가 총액이 나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예를 들어 일 년에 벌어들이는 순이익이 10억 원이 기업이 있다. 그런데 기업의 시가 총액이 100억 원이라면 이때 PER은 10배가 되는 것이다.


시가 총액 100억 원 나누기 년간 순이익 10억 원을 하기 때문이다.

< S&P500 PER >

그런데 현재 S&P 500에 들어가는 기업들의 평균 PER은 28.97이다. 이 말은 시가 총액을 년간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나누어보니 평균 29년 정도는 벌어야 된다는 말이다.


기존 평균이 20 이하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에 비하면 50% 정도 높은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기업 실적이 하락한 뒤에 주가가 선행해서 오르면서 PER이 70으로 상승했지만 2010년부터는 PER이 20 수준으로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현재의 주가는 기업의 순이익을 고려했을 때에 너무 높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보는 의견으로 이것이 두 번째 하락의 근거가 되고 있다.


 세 번째 근거는 S&P 500의 지수 상승률이 지난 3년간 (2019~2021) 너무 높았다는 것이다.


지수의 성장률이 상승했다는 것은 기업의 실적의 상승과 하락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기존에 비해서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 말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면 양적완화라는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한 사람들이 많다는 말도 된다.


그리고 수요와 공급 수급이라는 측면을 보아도 조정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이 충분하다는 것이 세 번째 근거이다.


좀 더 쉽게 표현하자면 오를 만큼 올랐으니 이제는 조금 조정을 받아도 이상할 것이 없지 않겠냐라는 것이 세 번째 하락의 의견이 되어주고 있다.


 Ⅲ. 2022년이 황소장세 Bullish Market이 될 것이라는 근거


앞에서는 2022년의 주식시장이 하락할 것이라는 세 가지 근거에 대해서 점검을 해봤는데 다음으로는 2022년이 상승할 것이라는 세 가지 근거에 대해서 점검을 해보도록 하자.


첫 번째 근거는 아직 주식시장의 주식들이 고평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앞서 말한 PER 주가 수익비율이 고평가 되어서 비싸다는 것과 반대되는 의견인데 이를 구하는 방식이 있다.


이를 PEG Ratio(주가 수익 성장성 비율)라고 하는데 PER을 수익성장률로 나눈 것을 말한다.


앞에서 설명한 것에 더해서 설명을 해보겠다.


년간 10억 원을 버는 회사가 시가 총액이 100억이면 PER은 10이 된다.


그런데 이 회사의 순익은 매년 10% 증가하는 것으로 가정을 해보면 PEG ratio는 PER 10 나누기 10을 해서 1이 된다.


그런데 만약 이 회사의 순이익이 매년 5% 증가하는 것으로 가정을 해보면 PEG ratio는 PER 10 나누기 5를 해서 2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기업들의 PER은 현재의 수익을 기준으로 평가해서는 안되고 수익성이 증가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 S&P 500P/E Ratio 변화 >

그리고 이 경우 S&P500에 포함된 기업들이 지금보다 더 높은 수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 실적이 발표되면 점진적으로 PER이 낮아질 것이고 현재의 주가는 비싸지 않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인플레이션과 주가는 동일한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것이다.


물가가 상승하게 된다는 것은 가격이 인상된다는 것이고 이는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것을 말한다.


이는 당연히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게 되고 기업은 더 비싼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도 있다는 말로도 해석이 된다.


현재의 기업가치가 높아진 이유도 결국은 인플레이션인데 예전에는 10만 원 정도의 제품을 100개를 팔았는데 이제는 100만 원짜리 제품을 100개 이상 팔 수 있다는 뜻으로 적정한 인플레이션 (2%대)으로 인한 물가 인상은 경제에 긍정적이라는 말이다.


결국 2022년 시장은 2021년 대비 성장할 것이고 더 많은 소비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세 번째는 금리 인상이 시장에 주는 충격이 주식 시장의 성장세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검은색은 S&P500 지수이며 빨간색은 FED에서 운영하는 기준금리율이다.

< 금리와 S&P 500 비교 그래프 >

현재의 기준금리는 0.25%이며 미국이 발표한 기준 금리 인상 계획은 2022년 3번 인상으로 1.0% (1번에 0.25%씩 인상) 2023년은 2번으로 1.5%, 2024년에도 3번으로 2.25% 정도 되지 않을까라고 발표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2022년 년내 금리는 최대 1% 정도 수준으로 1990년대 혹은 2000년대 초반의 평균 기준 금리 4%에 비하면 저금리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금리 인상이라는 이벤트는 주식 시장에 충격을 줄 수는 있지만 최종적으로 주식 시장은 우상향 할 것이라는 의견이 세 번째 2022년 상승장의 근거가 되고 있다.


 [ 글을 마치며 ]


주식 투자를 하지 않아도 경제 관련 공부와 주식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접하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나아가 언젠가 주식에 투자를 하게 될 때에 조금이라도 더 다양한 분석기법이나 방법을 알고 있다면 성공적인 투자를 하는데에 도움이 될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맞든 틀리던 자신만의 미래의 경제 전망을 자주 해보면 틀리면 틀리는 대로 맞으면 맞는 대로 배우는 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항상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 양쪽의 의견을 모두 청취하면서 판단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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