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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Jan 10. 2022

인플레이션은 기회일까? 위기일까?

글로벌 경제는 회복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2022년을 강타할 가장 중요한 경제 변수 중의 하나로 인플레이션을 꼽고 싶다.


개인적인 견해도 있지만 이미 많은 뉴스와 신문지 상에서 논의되고 전달되고 있는 정보인 만큼 특별히 이견이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일례로 2022년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 중의 하나로 인플레이션이 지속 여부가 상단에 위치할 만큼 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어떤 상황인지 부정적인 영향은 무엇인지 긍정적인 영향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Ⅰ. 인플레이션 현황


미국의 인플레이션 현황을 들여다보면 2010년까지 지속해서 감소하다가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현재는 6.2%에 다다르고 있다.

< 미국 인플레이션 율 >

이 수준은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앞으로 이 수준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수요의 증가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주춤했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물건의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한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나아가 새로운 소비 형태인 배달 문화의 증가로 인한 기존 가격에 배달 가격이 더해지면서 최종 가격이 상승하는 등의 새로운 소비문화도 새로운 수요 증가에 포함된다.


두 번째는 공급의 감소이다.


공급의 감소는 일시적으로 제조업 현장 폐쇄 조치 같은 일시적인 생산량 감소와 새로운 제품의 수급 불균형도 이유가 된다.


예를 들어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자동차 생산 지연 → 신차 출고 지연 → 대체재인 중고차 수요 증가 → 중고차 가격 상승 → 신차 가격 상승의 순환 고리도 하나의 현상이 될 수 있다.


혹은 수요의 순증에 따른 원자재 품귀 현상으로 인한 수요 공급의 불균형이 가격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세 번째는 통화량의 증가이다.


시장에 풀리는 돈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돈의 가치는 줄어들고 물건의 가치는 높아지게 된다.


코로나로 인해서 전 세계 정부가 쏟아낸 다양한 경제 부양책은 시중의 어마어마한 통화량 상승을 불러일으켰고 당연히 제품의 생산은 돈의 생산 속도를 쫓아가지 못했다.


이 때문에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의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따지고 보자면 통화량의 증가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인다.


 Ⅱ. 인플레이션 부정적 영향


지금까지 정리한 인플레이션 현황은 발생된 사건이기 때문에 특별할 것이 없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인플레이션이 어떤 현상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그리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발생될 미래의 현상의 기본적인 전제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한다는 것을 고려하고 글을 읽어나가면 도움이 될 것이다.


첫 번째는 금리 인상이다.


인플레이션 율이 높아지게 되면 물가가 상승하게 되는데 다르게 해석해 보면 물건의 가치가 돈의 가치보다 높아진다는 말이다.


그러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돈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돈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은 금리를 올리는 것이다.


이를 단계적으로 해석해 보면 금리 인상 → 대출 이자율 상승 → 투자와 신규 대출 감소 → 시중에 신규 자본이 투입되지 못함 → 통화량이 증가하지 못함 → 빚을 가진 사람들이 대출을 상환 → 시중에 자본 감소 → 물가 하락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자본시장의 위축이다.


이는 투자의 대가인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으로 설명을 해보겠다.

달걀의 가장 하단인 금리가 저점인 상태에서부터 시작을 해보겠다.


금리가 저점이 상태에서는 주식 투자를 시작한다. 그리고 금리가 상승하는 시점이 되면 주식을 매도하고 예금이나 채권 투자로 넘어가게 된다.


그리고 금리가 정점에 이르게 되면 예금을 중단하고 채권 투자로 넘어간다.


금리가 하락하는 시점이 되면 채권투자를 중단하고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다.


그리고 금리가 최저점이 되었을 때에 다시 주식 투자를 시작한다.


이 이유는 수익률과 연관 지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금리가 1% 이하일 때에는 돈을 빌려서 주식시장에 투자하게 되면 1% 이상의 수익만 내도 된다.


하지만 금리가 상승해서 4% 이상이 될 경우에는 어떤 자산에 투자를 하던 4% 이상의 수익을 내야 한다.


물론 주식시장에 투자했는데 두 자리 숫자도 아닌 단 자리 숫자의 수익이 크게 어렵지 않다고 반문할 수도 있다.


혹은 금리가 올라봐야 두 자리 숫자까지 가겠냐는 생각도 할 수 있다.


둘 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전체 시장을 바라봤을 경우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신규로 시장에 들어오는 자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서 수익을 내는 것이 어려워진다.


결국 저금리일 때에 자본 시장이 호황이 되고 고금리일 때는 자본 시장이 불황이 되는 것은 기억하도록 하자.


세 번째 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 자체를 가중시킨다.


이 부분은 인플레이션을 복합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통화량 증가에 따른 물가 상승이 가장 큰 요인이다.


이 때문에 금리를 인상시키는데 문제는 금리가 고정성 비용도 함께 상승시킨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은 급여 인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물가 상승률에 따라서 급여가 조정되어야 하는데 이는 고정성 비용이 되고 최종 생산물의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다.


혹은 기업이 대출받은 금액 즉, 부채 비용 증가도 고정성 비용에 포함이 되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은 순환고리처럼 하나의 가격이 다시 다른 하나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지속적으로 물가를 상승시키는 부정적인 연결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Ⅲ. 인플레이션 긍정적 영향


인플레이션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 먼저 언급하다 보니 뭔가 경제에 악영향만 끼치는 요인 같아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인플레이션 자체만을 놓고 보면 인플레이션은 바람직한 경제 현상이라는 것을 먼저 기억하고 넘어갔으면 한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인플레이션의 반대인 디플레이션을 설명하도록 하겠다.


디플레이션은 물건 가격의 하락 → 미래에는 물건의 가격이 더 낮아질 것을 예상해 소비가 위축 → 상품 가격이 지속 하락 → 생산이 위축되고 고용이 감소, 월급이 낮아짐 → 경기침체가 가속화 되게 된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중에 무엇이 좋냐를 생각해보면 결국 경제가 성장하는 인플레이션이 바람직한 현상임을 알 수 있다.


단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서는 안 된다는 것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할 듯싶다.


그럼 인플레이션의 긍정적 영향은 무엇일지 점검해보자.


첫 번째 인플레이션은 경제를 성장시킨다.


이는 저성장 저금리 저물가로 요약해서 설명해보겠다.


소비 수요가 증가하지 못하니 경제가 성장하지 못한다. 경제가 성장하지 못하니 기업들의 실적이 감소한다.

실제로 한국의 2014년부터 2019년까지의 성장률을 보면 3%대에서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였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였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앞서 말한 대로 현재는 6.2%대이지만 과거 10년을 바라보게 되면 2% 이하로 미국 정책 목표치를 대부분 밑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다시 생각해보면 앞으로 벌어질 인플레이션은 물가 상승 → 판매 가격 상승 → 기업 실적 증가 → 경제 성장의 선순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두 번째는 인플레이션은 새로운 산업을 태동시킨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경제를 성장시키는 영향을 미치고 이는 실업률을 낮추는 효과를 만들어낸다.


이 말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이는 다시 고용창출로 이어지고 경제를 더욱더 활성화시키는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는 영국의 경제학자 윌리엄 필립스의 이름을 딴 곡선인 필립스 곡선으로 설명이 되는데 낮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실업률을 동시에 달성할 수는 없다는 이론이다.


즉, 경기가 침체되면 기업의 실적이 나빠지고 고용이 위축되고 실업률이 높아지고 이는 다시 시장의 소비 수요를 감소시키고 기업의 실적을 더욱 악화시키고 나아가 경제 침체마저 불어오게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분명 어떤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이어지고 이는 새로운 산업을 태동시키는 변화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경기 침체 현상인 디플레이션보다는 크다고 보인다.


 세 번째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기본적인 물가 상승으로 인해서 예전보다 안전자산에서 수익을 올리기가 더 쉬워진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금이나 은 같은 자산을 우리는 안전자산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조금 난이도를 높인다면 구매력이 있는 가치가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될 수 있겠다.


이를 복합적으로 생각해보면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금리가 상승하고 유동성 장세가 끝나서 묻지 마 식의 투자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저성장 기조에 있던 국가들이 고성장 기조로 돌아서거나 새로운 산업의 변화가 시작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 때문에 실적이 탄탄한 기업이나 고정적인 자산을 통해서 수익성을 실현할 수 있는 기업들이나 재화의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생각이 든다.


 [ 글을 마치며 ]


경제 현상을 정리하다 보면 예전에 더 기회가 많았고 쉽게 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수 있다.


그런데 조금 더 현상을 곱씹어 보면 경제는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가고 있고 분명 새로운 기회는 끊임없이 발생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코로나 현상으로 인해서 만들어진 양적완화와 유동성 장세가 끝나고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이라는 현상이 새로운 시장 충격인 듯 하지만 알고 보면 돌고 도는 경제 순환의 하나의 주기라고 보인다.


차근차근 정리하고 공부해나가면 분명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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