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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Jan 27. 2022

양적 완화와 양적 긴축

QE 와 QT는 무엇일까?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최근 사회적인 현상 중에 가장 크게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통화량 즉, 화폐 발행량이 어떻게 변할 것이고 나아가 금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가 될 것이다.


이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데 글을 시작하기 전에 꼭 3가지만 간단하게 정리를 먼저 해보도록 하겠다.

먼저 양적완화 (QE Quantitative Easing)은 돈을 푼다 이고 테이퍼링(Tapering)은 돈을 푸는 속도를 줄인다 이고 양적 긴축은 (QT Quantitative Tightening) 통화량을 줄인다 이다.


이 세 가지 현상은 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세 가지 현상을 이해하면 향후 금리가 어떻게 될 것이고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지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럼 지금까지의 현상과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Ⅰ. Fed 연방준비제도 (Federal Reserve System)


양적 완화와 양적 긴축을 말하기 전에 먼저 이런 결정을 하는 Fed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Fed는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곳으로 연방준비제도 (Federal Reserve System)로 보통 Fed라 줄여 부른다.


연방준비제도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12개의 연준은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FOMC)와 약 2,800개의 회원은행 등의 독립기관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연방준비제도의 특징은 우리나라의 한국은행처럼 단일의 중앙은행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별로 연준은행들이 있다.


이것은 권력이 한 곳으로 집중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미국은 각 주가 연합하여 구성한 연방(聯邦)이라는 원칙을 중시하는 미국인들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에서 준비는 영어 Reserve를 번역한 것인데, 이것은 원래 지급준비금을 의미한다.


이 말은 일반 상업은행들은 고객들로부터 예금을 받아 이것을 다른 개인이나 기업에 대출한다.


은행 입장에서는 가급적 많은 돈을 대출하여 이자 수익을 늘리는 것이 경영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고객의 예금을 모두 대출에 사용한다면 고객들의 지급 요구가 있을 때 돈을 인출해주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따라서 예금의 일정 비율을 고객들의 지급 요구에 대비한 준비금으로 보유하도록 하는 제도가 탄생하였고, 이를 지급준비금 제도라 한다.

예를 들어 지급준비금이 10%라면 1000만 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은행은 100만 원만 준비금으로 남기고 900만 원을 대출해서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


1000만 원을 예금한 고객에게 5%의 예금이자를 주고 900만 원을 대출한 고객에게 10%의 대출이자를 받으면 40만 원의 예대마진(예금과 대출금액의 차이)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Fed는 법정지급준비율을 정하고, 은행들의 지급준비금을 보관하는 일이 연방준비제도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다.


이 때문에 Fed는 준비금(Reserve Money)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된 것이다.


연방준비제도는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정책 금리의 결정, 금융 체계의 안정성 유지, 미국 내 통화정책의 관장을 결정하고 있다.


이런 역할을 수행해서 최종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을 달성하는 것이다.


물가 안정의 목표는 2% 내에서 물가가 상승이며 완전 고용은 실업률이 낮아지는 것을 말한다.


 Ⅱ. 현재까지의 흐름


양적 긴축을 말하기 전에 먼저 양적 완화와 금리 변동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순서는 금리 인하 → 양적 완화 → 테이퍼링 → 금리 인상 → 양적 긴축의 순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지금까지의 모든 양적 완화와 금리 변동을 함께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오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하면서 시중에 현금이 부족해졌다.


현금이 부족하니 부채를 가진 사람들은 상환해야 할 날짜에 대출금을 갚지 못해 파산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거나 적게는 대출 액수 상환 혹은 이자에 대한 부담이 증가되었다.


Fed는 이를 완화시켜 주기 위해서 발 빠르게 움직여 금리를 급속도로 완화시킨다.


2007년 5%대에 달하던 기준 금리를 1년 만에 0%로 인하시킨다.


금리를 줄인 덕분에 대출금액의 이자부담은 줄어들었지만 신용도가 낮아진 가계나 기업은 현금을 구하지 못하고 대출을 갚지 못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를 단행한다. 양적완화를 통해서 Fed는 시중에 돈을 유입한다.


돈을 유입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정부의 채권 즉, 국채를 Fed가 사주는 형태이다.


더 풀어서 설명해 보겠다.


미국 정부가 시장에 돈을 풀고 싶은데 당장 현금이 없다. 이때에 미국 정부는 나중에 갚기로 하고 Fed에 돈을 빌린다.


Fed는 미국 정부의 신용을 믿고 미국 국채 3천억 달러를 사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Fed로부터 3천억 달러를 받아서 현금이 필요한 기업들에게 지원을 하거나 가계에 지원을 하는 형태이다.


이렇게 진행된 양적완화는 1차로 2008년 12월에 진행되었고 규모는 주택담보부채권 1조 2천5백억 달러, 장기국채 3천억 달러였다.


이후는 시장에 안정성이 조금 회복되고 경제의 기본기가 나아졌다고 판단해 그 규모를 줄였다.


이것을 테이퍼링(Tapering 돈을 푸는 속도를 줄이는 것)이라고 부른다.


테이퍼링이라고 해서 돈을 안 푸는 것은 아니다. 양적완화 내에서 돈을 푸는 속도를 줄이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렇게 진행된 양적완화 2차는 2010년 11월부터 2011년까지 진행되었지만 앞서 말한 대로 규모는 줄어들어 1차에 비해서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


그리고 2012년에서 2014년도 양적완화 3차가 진행되었고 그 규모는 양적완화 2차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더 이상 돈을 풀어야 할 이유가 없어진 Fed는 양적완화를 종료시키고 2015년 12월에 제로금리의 종료를 선언했다.


그 이후 금리는 서서히 올라 2%대까지 회복했다.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이 왔고 2020년 3월에 힘들게 올렸던 금리는 한순간에 제로 금리가 되었고 다시 양적완화 4차가 시작되었다.


양적완화 4차는 무제한 양적완화로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기업 가계 직접 지원을 포함했고 이는 통화량의 급속한 증가를 만들어냈다.

현재 미국의 통화량은 2조 2천억 달러인데 이는 2014년의 1조 1천억 달러 수준의 2배가 넘는다.


특히 2014년부터 2020년까지의 완만한 증가였던 것이 2020년 초에서 2021년까지 급격한 증가를 보였고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Ⅲ. 2022년에 진행될 양적 긴축


지금까지 2021년 말까지 진행되어 온 현상에 대해서 정리할 수 있었다.


그러면 2022년에는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현재 Fed의 발표는 이렇다.

2021년 11월에 채권 매입의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을 발표했고 2022년 3월에는 테이퍼링을 종료시키겠다는 언급을 했다.


확정은 아니다. 언급이라고 이해하자. 그리고 테이퍼링의 종료 - 양적완화 종료 - 기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


기준 금리 인상 이후 2022년 하반기에는 양적 긴축을 시작해 급속하게 증가된 통화량을 거두어들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시점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더 이상 돈을 푸는 것은 확실하게 없다는 시그널로 이해해야 한다.


그럼 양적 긴축이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양적 긴축은 Fed(연준 - 연방준비제도)가 보유 중인 자산을 축소하는 조치를 말한다.


앞서 말한 미국 정부와 연준의 예시를 다시 들어 풀어서 설명을 해보도록 하자.


미국 정부는 연준에서 돈을 빌려와서 시중에 풀었다. 이때에 연준은 미국 정부에 받아야 할 증서 = 채권을 들고 있다.


이 채권이 예를 들어 3년짜리 였다고 가정을 해보겠다. 3년이 되어서 미국 정부가 만기를 연장하려고 했는데 NO!라고 대답하고 이자를 포함해 갚으라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연준은 자신이 가진 부채가 줄어드는 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게 되고 시중에서 풀리는 돈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앞서 본 그래프에서 통화량이 증가하지 못하고 유지되거나 감소하는 추세로 돌아서게 되는 것이다.


그럼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도록 하자.


양적 완화, 테이퍼링, 금리 인상, 양적 긴축을 결정하고 발표하는 곳은 Fed이며 Fed가 최종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다.


그리고 목표 수치는 물가 안정의 목표는 2% 내에서 물가가 상승이며 완전 고용은 실업률이 낮아지는 것을 말한다.

그럼 현재의 물가 상승률은 어떻게 될 것인가를 보면 2021년 양적완화를 시작하면서 서서히 증가해서 현재는 2%대 목표를 훌쩍 뛰어넘는 7%(2021년 12월)까지 다다르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도 2020년 3월 코로나 대위기 이후 14.8%까지 치솟았다가 2021년 8월에는 5.2%까지 낮아진 상태이며 2022년 1월에 발표한 수치는 3.9%로 역대 최저치라 완전고용에 근접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Fed는 경제가 완만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고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보고 양적 완화를 중단하고 금리를 인상시키고 나아가 양적 긴축까지 진행하겠다고 언급하는 것이다.


[ 글을 마치며 ]


지금까지는 현재까지의 상황을 설명한 것일 뿐이어서 큰 의미는 없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면 앞으로는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인가를 합리적인 예측을 해볼 수가 있다.


첫 번째는 금리인상은 확실하게 발생될 일이기 때문에 부채 규모를 줄여야 한다.


두 번째는 시중에 유입되는 풍부한 유동성이 없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급격한 자산 시장의 상승은 힘들 것으로 예상이 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라는 측면을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보면 새로운 기회가 올 것이라는 것도 알 수 있다.


첫 번째로 인플레이션은 경제 회복의 신호탄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20년의 양적완화가 없었다면 경제는 디플레이션으로 빠져들었을 것이고 장기 침체로까지 연결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금리인하와 통화량 증가로 경기를 부양시켰기 때문에 디플레이션이 오지 않았고 인플레이션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이 때문에 2022년의 경제 성장률은 플러스를 지속해서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이 된다.

두 번째로 고 인플레이션은 투자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지만 저 인플레이션은 자산 시장에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고 인플레이션은 높은 이자율을 만들고 굳이 위험한 투자 시장에 뛰어들지 않아도 안정적인 예금이나 적금을 활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해 준다.


하지만 저 인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과 달리 기업의 실적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인플레이션은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을 통한 대응으로 지금보다 높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고 2%까지는 아니더라도 7%에서 하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때문에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으로 돌아가고 유지될 것 같다. ( 개인적인 희망 사항이다. 물가 상승이 지금보다 높아지면 진정한 인플레이션 위기가 될 것 같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시장은 돌고 돌아 반복적인 경기 사이클을 만들어내고 시장을 알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면 언젠가는 분명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번에는 인플레이션의 종류에 대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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