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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Mar 13. 2021

1장 : 독서의 시작 (꾸준함을 이기는 것은 없다.)


"서부 아프리카에서의 삶은 한국과 다른 점이 매우 많다. 그중에서 가장 쉽게 인지할 수 있는 것은 계절의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날씨가 비가 오는 기간과 비가 오지 않는 기간, 즉 우기와 건기로 나뉘어서 추워질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날씨는 28도 이상을 유지한다.


지리적으로 적도 근처에 있어서 계절의 변화가 적고 해가 뜨는 시간인 일출과 일몰의 시간이 거의 유사하다.


매일 아침 6시 30분 정도면 해가 떠오르고 저녁 6시 반 정도가 되면 어둑어둑해진다. 일 년 내내 차이라고는 10분 내외이다. 이렇다 보니 요일이나 날짜에 대한 감각이 무뎌진다.


1월이 막 시작한 것 같은데 어느새 3월이 되어 있을 때도 있다. 크리스마스 때에도 6월이나 12월이나 비슷하게 날씨가 따뜻해서 계절의 변화 혹은 시간의 변화를 잘못 느낀다.


덕분에 아프리카는 어제와 같은 오늘을 보내고 오늘과 비슷한 내일이 오니 계획을 하고 시간에 쫓기면서 살아가는 문화가 약하다.


한국의 경우는 농경문화에 기반을 두다 보니 겨울을 나기 위해서 봄에 씨앗을 뿌리고 여름에 비가 올 때에 농사를 열심히 짓는다. 가을이 되면 추수를 해서 일 년 농사의 결실을 맺고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를 한다.


이런 습성이 나에게도 배어 있어서 무엇인가를 준비하는 것에 익숙했다. 년간 플래닝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이다.


나도 이런 성향의 사람이 아니었다. 선배들로부터 배운 것이고 회사 문화에 적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녹아난 듯했다.


내 삶에도 적용해 보려고 노력해봤지만 업무 저그로는 되어도 개인의 삶에는 잘 적용되지 않았다.


아마 주기적으로 재촉하거나 쪼으지 않았기 때문에 적용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


회사가 발전하는 이유가 한쪽이 지치더라도 다른 한쪽이 일을 진행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회사는 지속해서 발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 삶도 이런 식으로 운영하면 대단한 성취를 할 수 있었겠지만 그러지 못했다.


지치지 않는 체력과 끝없는 열정이 없었던 덕분에 자주 지쳤고 열정은 사그라들었다 살아나기를 반복했다.


그렇지만 아예 꺼뜨리지 않고 8년을 지속해서 기대한 것보다는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결국 어떤 식으로든 꾸준함을 이기는 것은 없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는 순간이었다. "




마이클 펠프스는 수영 역사상 최고의 선수이자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로 120년이 넘는 올림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는 선수입니다.


그가 보유한 올림픽 메달은 금메달이 23개 은메달이 3개 동메달이 2개이며 세계 선수권 메달을 포함하면 80개가 넘는 메달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마이클 펠프스는 키 193cm에 몸무게 90kg 발 사이즈 320mm로 수영에 적합한 신체구조로 인해서 남들보다 좋은 기록을 내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마이클 펠프스의 모든 결과가 신체구조로 인해서 얻은 결과물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마이클 펠프스의 다큐멘터리를 보면 그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모릅니다. 날짜도 모르고요. 전 그저 수영만 할 뿐입니다"


세계 최고의 수준에 올라간다는 것은 단순히 주어진 능력만으로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날짜도 요일도 모를 정도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모든 에너지를 그곳에 집중해서 성취해낸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세계 최고의 수준에 다다르는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꿈이 크면 클수록 좋지만 너무 큰 꿈은 시작도 하기 전에 우리를 지치게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우리 삶에 조그만 변화를 자꾸 주는 것입니다. 그 변화를 주기 위해서 독서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독서를 다시 시작할 때에는 모든 것이 어색합니다. 책장 한 장 넘기는 것도 어색하고 한 장을 넘겼을 뿐인데 내용이 모두 잊혀 버려서 연계가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몇 분 보지도 않았을 뿐인데 휴대폰을 들고 뭔가 재미난 것이 없나 하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두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이든 시작을 하고 그것을 이어가기 위해서 조금씩 조금씩 꾸준하게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은 일 년에 500권의 책을 읽지만 처음에는 일 년에 50권의 책을 목표로 했습니다 한 주에 한 권을 읽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처음에는 그 목표도 버거웠습니다. 그렇지만 꾸준히 노력했더니 한 주에 한 권이 일주일에 다섯 권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무엇이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독서는 꾸준히 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습관이 되어 안 읽으면 안 되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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