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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Apr 14. 2022

왜 리더인가

반세기 경영 끝에 깨달은 마음의 법칙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27살, 자본금 3천만 원과 직원 스물여덟 명으로 시작한 회사. 


수도 없이 문전박대를 당하고 머리를 조아려야 직원들에게 겨우 월급을 줄 수 있었다. 


차가 없어 하루 12시간을 걸어 다녔지만 그것도 쌓이니 하나둘 거래처가 늘었다. 


돌이켜보니 위기를 넘기고 사업을 키우는 건 인재도, 돈도 능력도 아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이었다. 


위의 내용을 읽으면서 이 저자가 얼마나 치열한 마음으로 사장의 자리에서 리더로서 고군분투해왔는지 이해가 된다. 


이 외에도 생각해 봐야 할 만한 것들이 많아 가지고 와봤다. 


그럼 리더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면 좋을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Ⅰ. 왜 어떤 리더는 금세 사라지고, 어떤 리더는 영원히 존재하는가


수십 년간 경영 현장에서 일하며 내가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치열하게 고민한 질문은 이것이다. 


리더의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하는가? 어떤 마음가짐을 지녀야 조직을 혁신할 수 있는가?


내가 그동안 함께 일했거나 직간접적으로 교류했던 리더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치열한 비즈니스 현장에 적응해가며 끝없이 변신을 거듭해 살아남은 사람은 두뇌가 명석한 천재도 업계 지식이 풍부한 전문가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지도자도 아니었다.


아무리 능력이 출중해도 오직 자신만을 위했던 경영자는 변화의 물결에 떠내려 갔으며, 다소 느리고 둔하더라도 언제나 겸허한 마음을 유지했던 경영자는 끝까지 버텨 살아남았다. 


큰 성공을 거두고 나서 오만해지거나 애써 쌓은 평판을 유지하지 못하고 몰락하는 사람도 수없이 봤다. 


탐욕, 교만, 나태, 독선, 불신, 이것들이 한번 자라기 시작하면, 한 순간에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범하고 소리 없이 사라져 갔다. 


그때 내가 깨달은 사실이 이것이다. 잠깐 위기를 모면하고 인기를 얻기 위해 겸손하고 성실한 척은 할 수 있어도 그 위선을 영원히 지속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그 사람의 마음에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마음속에 없는 것은 그 사람의 것이 아니다. 


내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리더의 자질은 단순한 성격이나 성향이 아니다. 그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일 뿐이다. 


거대한 기둥이 심해 깊숙이 박혀 있다고 생각해보자. 물 밖으로 드러난 기둥은 본질이 아니다. 


본질은 바닷속 어딘가에 박힌 기둥의 뿌리다. 그 뿌리가 어떤 방향으로 박혀 있는지에 따라 수면 위에 드러난 나머지 기둥의 방향이 정해진다. 


말하자면 성격이나 성향은 수면 위의 기둥일 뿐이고, 그 사람의 진정한 가치는 바닷속에 박힌 기둥뿌리인 것이다. 


왜 어떤 리더는 뛰어난 능력과 우수한 인재를 갖추고도 너무나 어이없는 실책으로 한순간에 몰락하고, 또 어떤 리더는 처음에는 별 볼 일 없었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고요히 스스로를 단련해 어느 날 갑자기 우뚝 솟아오르는지 그 이유가 늘 궁금했다. 


답은 사람의 마음에 있었다. 마음은 곧 한 사람의 격을 뜻한다. 우리는 이를 인격이라고 부른다. 


이 인격은 기업의 매출이나 순이익처럼 어느 한순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하지 않는다. 


아주 오랜 시간 꾸준히 물과 햇볕을 받아 자라는 호야처럼 정성을 들여 가꿔야만 꽃이 피어난다. 


그리고 이 마음의 터전을 가꾸는 방법은 특별한 방정식으로도 나타낼 수 있다. 인생이란 이 마음의 방정식을 끊임없이 연마하고 수련하는 과정의 연속임을 증명할 것이다. 


 Ⅱ. 기꺼이 먼저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가


어려서부터 다른 모든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음에도 종이봉투 장사만은 유일하게 성공했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하다가 퍼뜩 짚이는 것이 있었다. 그전까지 실패했던 모든 일은 나만의 이득과 안위, 혹은 남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는 사심에서 출발한 일이었다.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해 행한 일들은 모두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내가 아닌 가족을 지키겠다는 마음, 즉 이타심에서 출발한 종이봉투 장사만큼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 


즉, 그 일에는 선한 동기가 있었던 것이다. 모든 일이 이타심, 즉 따뜻한 배려의 마음만으로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이루려면 어떠한 역경에도 지지 않고 과감히 나아가는 강인한 의지,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해내는 단단한 열의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러한 의지 역시 선한 동기에서 출발한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Ⅲ. 옳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가서 싸우라.


경영을 하다 보면 수많은 갈림길에 서곤 한다. 그리고 어떤 선택은 끝을 알 수 없는 투쟁과 갈등을 야기한다. 


나는 지난 수십 년간 작은 기업체의 대표들과 교류했다. 그리고 불편한 상황을 자초하는 것이 두려워서 누군가와 지긋지긋한 공방을 나누는 것이 두려워서 쉬운 길을 택하는 경영자들을 숱하게 봐왔다. 


그들은 그것이 좀 더 수월하고 합리적이라며 계속해서 싸우는 결정을 뒤로 미뤘다. 잠깐의 고통이 두려워 그 고통을 영원히 유예하며 외면했다. 


그러나 리더는 결단을 미뤄선 안 된다.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더욱 미뤄선 안 된다. 


나는 일을 할 때 옳음과 그름이 아닌 쉬움과 어려움을 기준으로 삼아 중요한 결정을 내린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일을 쉽게 하거나 어렵게 하는 것은 그다음의 문제다. 일단 지금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경영자로서 판단하기에 옳은 일이라고 확신한다면 언제든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네가 옳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가서 싸우거라. 나는 힘들고 난처한 상황에 직면해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해주신 말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곤 한다. 


 Ⅳ. 당신이 아니면 누가 그 말을 하겠는가


길을 가는 사람은 아무래도 곤경과 재난을 만나기 마련이다. 그것이 두려워 집 밖으로 나오지 않을 것인가?


어떠한 힘든 상황에 처하더라도 그것이 성공할지 실패할지, 또는 자신이 죽을지 살지 따위에 연연해서는 그 무엇도 시도할 수 없다. 


사람은 아직 도래하지 않은 두려움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 글을 마치며 ]


리더로서의 삶이나 사장으로서의 삶이나 일반적인 사람으로서의 삶이나 모두 공통적으로 갖춰야 할 자질 중에 하나는 이타적인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본인의 성공이나 성취를 위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치열한 경쟁에 우리는 익숙하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지 누군가의 이득을 위해서 살아간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다. 


하지만 큰 성취를 이루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성은 자신의 이득보다는 타인의 이득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더 많은 사람들의 이득을 위한 노력을 하고 그 행동의 가치에 이끌려 더더욱 많은 이들이 같은 마음을 가지고 합심해서 나아간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기업들의 특성을 보면 대부분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다시 곱씹어 보면 모든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노력을 위한 것이 이들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목표가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런 목표는 우리나라의 건국신화와도 닮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홍익인간이다. 


앞으로 무엇인가를 할 때에 스스로가 하는 일이나 행동이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참고 도서 : 왜 리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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