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randmer Mar 14. 2021

2장 : 삶을 변화시키는 독서 (독서 플래닝)


"독서를 시작할 때에 왜 책을 다시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스스로 의문이 들었다. 책을 다시 읽는 것이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살아가는 데에 큰 어려움이 없는 것 같은데 말이다.


시험공부나 어학공부를 위한 책 읽기는 생산적인 것 같은데 당장 도움이 되지 않는 책 읽기를 하는 것은 시간 낭비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독서를 하는 것에 대한 효용성, 생산성에 의문 같은 것이 일어날 때가 있었다.


마음가짐이 이렇다 보니 독서를 시작해도 정기적이거나 꾸준하게 독서를 하지 못했다.


책 몇 장을 읽는 데에는 5분밖에 걸리지 않았으면서 그 짧은 시간도 지루했고 그렇게 몇 분을 독서하고 난 후에는 독서한 시간의 열 배가 넘는 시간을 유튜브나 인터넷을 하면서 보냈다.


책을 읽었으니 쉬는 시간을 충분히 주자라는 보상심리가 작용하면서 오히려 책을 읽는 시간보다 보상심리로 인해서 다른 것에 시간을 더 많이 써버렸다.  


결과적으로 취미 생활로서의 독서를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중독되지는 못했던 것 같다.


해외에 혼자 나온 덕분에 가족이나 친척 친구를 만날 일이 없던 터라 퇴근 후에는 모든 시간을 온전히 나만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


가장 선호하고 많이 하는 일은 유튜브를 하거나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보는 것이었다. 더 이상은 잠이 와서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 때까지 동영상을 보고 또 봤다.


동영상보기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몇 시간을 해도 몇 날을 반복해도 전혀 지루하지가 않았다.


중독성도 강해서 한 번 봤던 동영상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면서 즐거웠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면서 반복 재생을 하고는 했다.


잠깐만 하고 독서해야지 했는데 반대로 독서를 잠깐 하고 동영상을 보다가 이제는 더 이상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끝냈던 적이 많았다.


이런 것들을 조금은 바로잡고자 시도했던 것이 한 주에 읽어야 할 책에 대해서 목표를 세워보는 것이었다.


일주일에 최소 두 권의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 했다. 주중에 시간을 들여서 두 권의 책을 모두 읽으면 주말에는 시간이 더 많이 생기기 때문에 다시 두 권을 추가로 읽는 것을 목표로 했다.


여기에서 읽은 책의 정의는 독서노트로 정리한 책의 권수를 이야기하기 때문에 단순히 반복 노동적으로 책장을 넘기는 것은 포함되지 않도록 했다.


이렇게 한 주에 다섯 권의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 했더니 한 달이면 스무 권 남짓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렇게 한 달에 스무 권의 책을 읽었더니 일 년에 이 백권 정도의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한 주에 다섯 권, 한 달에 스무 권이라는 목표가 너무 과다했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독서노트를 정리하면 정리할수록 처음보다는 실력이 늘어서 책을 읽고 정리하는 것에 시간이 많이 들지 않게 되었다.


덕분에 목표를 좀 더 높게 잡을 수 있었고 한 주에 열 권, 한 달에 40권 일 년에 오백 권을 목표로 했다.


독서라는 취미 생활은 독서가 습관으로 자리잡기까지 다른 재미난 것들로 인해서 방해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독서라는 것은 우리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이다. 몸에 좋으면 쓰고 몸에 안 좋으면 달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독서가 우리에게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에 하기 힘든 것이다.


독서를 매일 열심히 하는 과정을 거치고 나서 일 년을 마무리할 때에 올해는 이백권의 책을 읽었구나 혹은 올해는 삼백 권의 책을 읽었구나 하는 결과물을 되돌아볼 때에 마치 대출금 상환을 마무리할 때의 뿌듯함과 비슷했다.


취미 생활로서의 독서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초심을 다잡기 위해서 자신과의 약속을 세우고 일정한 계획을 세우고 달성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



독서를 취미로 할 때의 단점은 다른 취미를 할 때에 비해서 쾌감이 적다는 것입니다.


오락을 할 때에는 단시간 내에 승부를 보면서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을 수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할 때에 길어도 30분 이내의 시간에는 승부를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컴퓨터와의 대결만으로 승리를 하다가 온라인상에서 다른 유저와의 승부에서 승리했을 때의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쾌감을 주어서 다시 게임에 빠지게 합니다.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골프를 예로 들면 처음에는 공을 제대로 맞추지도 못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정확도가 올라가고 스코어가 향상되면서 만족감이 커져갑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마다 돈과 시간을 들여가며 열심히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독서라는 취미는 이런 성향이 약합니다. 독서를 하면 할수록 겸손해지기 때문에 실력을 뽐낸다기보다는 점점 더 배워야 한다는 기분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스스로 성취했다는 쾌감을 만들어내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독서라는 취미는 처음 시작할 때에 기분이 가장 좋았습니다.


내가 전혀 모르던 것을 알게 되었다는 즐거움 때문에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고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용솟음칩니다.


그러면서 다른 책을 점점 더 읽어나가면서 책의 권수가 늘어나고 지식이 쌓이는 경험을 하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알고 자랑하고 싶어 집니다.


그러다가 더 많은 지식이 쌓이는 와중에 기존에 알던 것이나 익숙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수준의 책을 한 권 집어 들고 읽는 순간 지금까지 알던 지식의 깊이에 한계를 느끼고 겸손의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열 권의 책을 읽었을 때에는 마치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이 모두 통달한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다시 열 권을 더 읽게 되면 오히려 아는 것이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기존의 지식과 다른 지식이 결합하게 되면서 전혀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디디게 되고 급작스런 생각의 발전도 경험하지만 점점 더 겸손해지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는 그렇게 재미있는 취미는 아닌 것입니다. 잘난척하기도 어렵고 누구한테 말해도 수준이 다르니 지루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지속해 나가는 과정이 됩니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속해서 지켜나가기 위해서 꾸준하게 독서를 하기 위해서 작은 단계를 만들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일 년, 한 달이라는 목표는 버거울 수도 있습니다.  오늘 하루 이 책을 읽자라는 계획을 세워보십시오.


작은 계획을 세우고 누가 봐도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계획을 기준으로 작은 성공을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루의 목표를 달성하고 일주일의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루의 성취가 일주일이 되고 한 달이 되고 일 년의 결과물로 남게 됩니다.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과 달성하지 못하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계획을 세우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생각으로만 남기느냐 글로 정리하는 가에 따라서 성취도가 달라집니다.


독서도 목표를 정하고 글로 써서 정리해 보는 연습을 해보시면 꾸준히 해나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독가가 되고 독서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이 되어 있는 즐거운 상상을 해보면서 꾸준히 독서하시길 바랍니다.

 

 

작가의 이전글 2장 : 삶을 변화시키는 독서 (롤모델 선정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