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randmer Nov 24. 2023

돈의 태도

평범한 사람 30명이 경제적 자유를 얻어낸 비밀 8가지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산 정상까지 가는 등산로는 아주 많다. 정상에 도착한다는 목표는 같지만, 하나의 경로를 따라가지는 않는다.


부를 이루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한 곳에 마음을 정하고 수년간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다가 놀랄 만한 부를 쌓는다. 


가장 놀란 사람은 자신일 것이다. 


십수 년 동안 따분하게 계속해온 절약 덕분에 돈이 쌓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궁금해진다. 


대체, 돈을 어떻게 다루었길래 부자가 되었을까?


어떤 사람들이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걸까?


그들의 돈의 태도는 무엇이 다른가?


이들의 비밀을 찾아내기 위해서 노력했고 평범한 30명의 독특한 이야기에서 진짜 부를 이룰 수 있는 8가지 비밀을 알 수 있게 되었다. 


1. 돈의 태도는 부모의 영향을 받는다. 


2. 좋은 저축 습관은 부를 이루는 첫 번째 열쇠다. 


3. 단순하게 투자하는 방법은 언제나 통한다. 


4. 개별 주식 투자보다 인덱스 투자를 선호한다. 


5. 준비되었다면 천천히, 꾸준히 나아간다. 


6. 행운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7. 돈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8. 어느 순간 이만하면 충분해라고 말해야 한다. 


그럼 이들은 이런 비밀들을 어떻게 깨닫고 실천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Ⅰ. 소득을 높이는 데 투자하다. 


무슨 일을 하든지 되도록 돈을 많이 모았다. 생활비는 궁핍하지 않을 정도로 낮게 유지했고, 퇴직연금 계좌에는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저축했다. 


2011년 4월, 졸업할 때 내 순자산은 8만 달러였고, 빚도 없었다. 졸업 후에는 펀드 회사에서 일했지만, 회사의 성과 보고서를 읽거나 엑셀 자료를 수정하면서 조용히 살기에는 내가 너무 활동적이었다. 


나는 내 길을 찾고 싶었다. 


2011년 3분기 주식시장은 약세장이 되었다. 최고 9만 달러에 가까웠던 내 순자산도 7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그해 하반기부터 대형 증권회사에서 일했다. 초과 근무를 하고 저축도 많이 했지만 1년이 지나자 진이 빠졌다. 


그때 내 순자산은 크게 올라, 2012년 7월에 10만 달러를 기록했다. 나는 초콜릿 바를 사서 내 이른 경제적 성공을 자축했다. 


그리고 직장 퇴직 연금을 한도까지 적립하는 것을 새 목표로 삼았다. 


나는 증권회사를 그만두고 투자은행으로 일자리를 옮겼다. 내 또래보다 월급을 많이 받았던 나는 퇴직연금 계좌에 계속 최대로 투자했다. 


그리고 휘발유도 적게 들면서, 가격도 엄청 저렴한 자동차를 몰고 다녔다. 유지비도 적게 들어서 5년 정도 탔다. 그동안 일하던 투자은행에서 몇 차례 월급도 올라갔다. 


2014년 말, 전 직장에서 같이 일하던 관리자가 내게 연락해 트레이딩 센터에서 다시 일하자고 해서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내 순자산이 확실하게 뛰기 시작한 때도 이 무렵이다. 2014년에는 20만 달러에 살짝 못 미치는 금액이 되었다. 


새 직장에서 더 가까운 집으로 이사해서 통근비도 아꼈다. 대학 시절 돈 한 푼 내지 않고 부모님 댁에서 살았기 때문에, 대학 졸업 후 부모님께 월세로 천 달러씩 드리고 있었는데 새집으로 이사하면서 공과금과 인터넷 비용을 포함한 월 주거 비용이 469달러로 줄었다.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 과정도 마쳤다. 학비는 회사에서 지원받았고, 나는 곧바로 다음 도전 과제를 찾아냈다. 


2016년 후반에 내 순자산은 빠르게 늘어나 35만 달러가 되었다. 나는 부지런히 공부해서 자격증 시험을 한 단계 한 단계 차례로 통과했다. 


과정을 잘 마친 후 공인재무분석가 자격증 보유자 타이틀을 내 이름 뒤에 새길 권리가 생겼다고 알려주는 이메일을 받았을 때, 나는 이제껏 느끼지 못한 성취감을 느꼈다. 


그리고 내 순자산은 2018년에 60만 달러 이상으로 올랐다. 


게다가 MBA 강의를 가르치던 교수와의 인연으로 금융 관련 수업을 할 기회도 얻었다. 


2017년 가을에 시작한 강의가 2021년 봄까지 이어졌다. 대학 겸임교수직으로는 큰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월급을 받을 때마다 직장퇴직연금에 계속 저축했다. 


나를 파이어족이 되고 싶지 않았던 사람으로 기억해도 좋겠다. 


2021년에 나는 경제적으로 자립했고 깊이 생각하지 않고 일찍 은퇴했다. 


2021년 후반부에는 순자산이 140만 달러가 되었다. 하지만 요즘은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인생을 즐겨야 한다. 나는 어릴 때부터 나쁜 일이 생길 때를 대비해 충분한 돈을 저축하는 습관을 들였고, 그 흐름을 이어가려고 애썼다. 


많은 사람처럼 나도 삶을 통제하려고 했다. 하지만 돈이 마법의 약이 아니다. 현금이 많고 퇴직연금 계좌에 잔액이 많다면 경제적으로 안정되는 건 사실이지만, 마음의 평화와 기쁨까지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삶에서 균형을 찾자. 장기적으로 경제적 안정을 준비하면서도, 순간의 삶도 놓쳐서는 안 된다. 


돈의 태도 세 가지


시간은 꾸준한 저축을 백만 달러로 바꿔주는 지렛대다. 일찍 시작할수록 더 빨리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순간의 만족을 과하게 미루지 말라. 현명하게 계획한 포트폴리오로 경제적 안정감은 살 수 있지만, 즐거운 인상은 살 수 없다. 


조기 은퇴는 훌륭한 목표다. 하지만 은퇴 후의 공허한 날들을 어떻게 채울지 심각하게 고민해 보는 게 좋다. 


Ⅱ. 천천히 부자가 되어도 괜찮다. 


진정한 부를 쌓으려면 균형이 필요하다. 나는 대공황이 할아버지 인생에 미친 영향을 생각했다. 


할아버지는 저축과 투자로 가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많은 희생을 치렀다. 


할아버지가 쌓은 부에는 돈을 넘어 가족과 친구,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모든 유산이 담겨 있다. 


나는 60세가 되기 훨씬 전에 경제적 자유를 이룰 것이다. 그렇지 못하더라도 60세가 되면 기댈  수 있는 예비군 연금과 사회보장연금이 있다. 


현재 아내와 나는 우리가 버는 소득을 대부분 저축한다. 


할아버지가 주셨던 선물을 아랫세대로 전하며, 그 저축금으로 아이들이 학자금 대출이라는 빚을 지지 않도록 할 것이다. 


자녀의 대학 학비를 저축하기 전에 자기 미래를 먼저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 부부가 은퇴에 가까운 나이거나 내게 연금이 없다면 그 사람들 말이 옳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나는 나 먼저라는 사고방식을 잘 알지 못하고, 솔직히 관심도 없다. 


나는 그저 할아버지가 닦아두신 그 길을 걸어갈 예정이다. 


돈의 태도 세 가지


경제적 자유는 중요하지만, 가족도 중요하다. 사랑하는 이들을 돕는 일은 경제적 목표에 천천히 도착한다는 뜻이다. 


부부가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다 보면, 진로를 바꾸거나 가족을 더 받아들이는 등 여러 가능성의 문이 열린다. 


역할 모델을 신중하게 정하라. 돈 문제에 밝은 부모나 조부모는 평생 간직할 귀중한 교훈을 남겨줄 것이다. 


Ⅲ. 경제적 자유를 얻으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라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지금까지의 과정을 돌아보니, 늘 두 가지 상반되는 마음 상태가 내 결정에 안내자 역할을 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의 결실을 위해 현재를 희생할 때도 있었다. 


장기 목표를 향한 걸음을 늦추고, 현재를 가장 우선시해서 살피기도 했다. 언제, 어떤 접근법을 따를지 판단하기가 가장 어려웠다. 


아무도 내게 이제 기운 차리고 중요한 선택에 집중할 때라고 트럼펫을 불어주지 않는다. 


나는 이 평범한 일상이 내 삶에 진짜 중요한 부분이라고 스스로 말한다. 


세라와 내가 생각하는 소중한 가치는 한동안 일치했다. 우리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 뻔한 길로 제한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제법 빠른 속도로 우리가 세운 목표를 좇을 때도 있었고, 돈을 벌 유리한 기회도 마다하고 다른 우선순위를 선택할 때도 있었다. 


이것 때문에 우리 부부는 진로도 바꾸었다. 공인회계사를 그만두고 범위를 넓혀 지역에서 제일 큰 회사에서 일하고, 전문 지식을 활용하면서 프리랜서로 글을 쓰는 자유를 누리고 있다. 


반면, 세라는 리디아의 학교에서 시간제 보조교사로 일하면서 자기 시간을 활용하고, 리디아와 귀중한 유대관계를 키워가고 있다. 


우리는 균형을 잃지 않으며 절약하는 생활을 좋아한다. 


이렇게 하면 미래의 재정 목표를 향해 서서히 나아가면서도 오늘이라는 선물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성공이란 착각이다. 나는 이미 몇 가지 의미 있는 재정 목표를 달성했고 몇 가지 목표에는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먼 길을 가야 한다. 


그 목표를 이루더라도 삶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면 다시 새로운 목표를 세울 것이다. 


돈의 태도 세 가지


가족의 역사를 보는 일은 경제적 자유를 위해 필요한 첫걸음이다. 목표를 정하기 전에 우리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생각해 보라. 


언젠가 우리 자손도 우리 삶을 들여다볼 것이다. 우리가 물려줄 유산은 돈 자체가 아니라, 살면서 모범을 보인 선례와 가치들에 있다. 


과시를 위한 목표를 정하지 말라. 그런 목표만을 추구하다 보면, 자신이 진정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생을 놓치게 된다. 


Ⅳ. 돈 감시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주식 투자를 시작한 것은 행운이었다. 신문사에서 일할 때 편집장이 1920년대 스페인 부흥 건축 양식으로 지은 건물의 복원 사업에 관한 글을 써오라고 했다. 


기사를 쓰기 위해 조사하던 과정에서 우연히 성장형 펀드에 관한 광고를 보게 됐는데 광고에는 개시 이래 1만 달러 성장이라고 적혀 있었다. 


기사를 마무리한 후 곧장 그곳으로 가서 개인퇴직연금 계좌를 만들고 당시 내 두 달 월급에 해당하는 2천 달러를 투자했다. 


1985년에는 사회 보장연금과 노인의료보험제도 관련 뉴스를 담당했다. 급여도 올라서 매주 576달러를 받았고 직장 퇴직연금도 시작했다. 


퇴직연금으로 폐쇄형 윈저펀드에도 투자했다. 이 펀드를 관리했던 존네프는 20세기 최고의 가치투자자 중 한 명이었다. 


나는 십 년간 직장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해서 윈저 주식을 매수했다. 


1987년 10월 19일 다우존스 산업 평균지수가 하루 만에 최대로 떨어졌을 때는 실수도 저질렀다. 


그날 전화선을 노려보던 것과 워싱턴 지부 전체가 꽁꽁 얼어붙었던 기억이 난다. 


뉴욕에서 중요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우리에게는 아무 실마리도 없었다. 


며칠 후 내 소유의 주식을 모두 헐값에 매도했다. 나는 그가 실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바보는 나였다. 주식시장은 연말까지 손실 대부분을 회복했다. 


나는 부자가 되거나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속도가 빠른 배를 타고 질주하는 대신 느리게 가는 카약을 타고 천천히 삶을 즐기고 싶었다. 


우선시하는 일은 가족을 돌보는 일이었고, 아내와 내가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를 원했다. 


돈 감시자로서 살아온 시간이 지나갔으니 편안하게 모든 걱정을 내려놔도 될 것 같다. 


하지만 오랜 습관은 절대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는다. 아버지가 옳았다. 아버지는 일해서 번 돈보다 성직자 연금으로 훨씬 많은 돈을 받았다. 


그리고 할렘에서 살던 시절 아버지는 그 많은 장례식을 주관하면서, 통장 잔고가 얼마든 땅 위에서 사는 하루하루가 선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이었던 것 같다. 


[ 글을 마치며 ]


돈에 대한 태도가 우리의 삶을 결정짓게 된다. 


돈이 지속해서 부족하다면 그 이유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매우 간단한 일이지만 돈이 부족한 이유는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이럴 때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나가는 돈을 줄이거나 들어오는 돈을 늘리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 중에서 나가는 돈을 줄이는 방법이 더 쉽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 이유는 돈이 나가게 되는 것은 나의 결정에 따라서 발생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돈이 들어오는 것은 나의 결정보다는 타인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돈이 나가는 것을 통제하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먼저 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돈이 나가는 것을 통제하는 것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결국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절약을 해야 하지만 선택에 의한 절약이 아닌 강제적인 절약은 인생을 고되게 만들 뿐이다. 


돈이 들어오는 것을 넓히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히 세 가지로 압축되게 된다. 


첫 째는 몸값을 높여서 고정 수입을 올리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을 돈으로 변화시키는 만큼 이는 결국 어떤 한계에 봉착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두 가지 방법으로 수입을 늘리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두 번째는 가지고 있는 돈을 어떤 자산에 투자하고 늘려나가는 것이다. 


자산은 부동산이 될 수도 있고 주식이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투자의 세계는 원금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한다. 


그리고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각이 부족하기 때문에 결정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투자에 대한 공부를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실전 투자를 통해서 감각을 높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서 시간을 돈으로 교환해서 수입을 늘리는 1차적인 단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서 사업체를 꾸리는 것이다. 


가장 어려운 단계이기는 하지만 이는 첫 번째 단계와의 결별을 말한다. 


그리고 가장 큰 보상이 주어질 수 있는 단계이기도 하다. 


위의 세 가지 단계는 모두 우리의 선택의 문제이다. 


시도해 볼 수도 있고 시도해 보지 않을 수도 있다. 


하느냐 안 하느냐는 모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가급적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인생은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면 할수록 더 풍요로워지기 때문이다. 


참고 도서 : 돈의 태도 ( 조너선 클레먼츠 )


작가의 이전글 더 마인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