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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Mar 20. 2021

3장 : 독서를 통한 자기 학습(미래를 상상해보기)


“올해로 꼭 팔십 세가 되었다. 그동안 목표로 했던 해외여행도 모두 다녀올 수 있었고 작가로서의 삶도 성공적으로 지낼 수 있었다.


비록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이름을 날리지는 못했지만 나름 매년 한 권의 책을 내겠다는 스스로와의 다짐을 오십 세부터 실천에 옮겨서 지금까지 서른 권의 책을 낼 수 있었다.


서른 중반부터 시작된 독서로 인해서 삶의 깨달음을 얻었고 인생의 고비마다 다양한 책들을 통해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었다.


덕분에 오십이 되기 전에 인생의 방향을 정할 수 있었고 기반을 다질 수 있었으며 오십 이후의 삶은 그동안의 삶보다 더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었다.


서른아홉의 나이에 FIRE족을 꿈꾸면서 경제적인 독립만을 목표로 했었을 뿐 경제 독립 이후에 무엇을 꿈꾸며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목표가 없었다.


꾸준히 책을 읽다 보니 나도 무엇인가를 남기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고 글을 쓰기 위해서 노력했고 일기를 썼고 독서 노트를 정리해 보았다.


덕분에 생각을 정리하는 실력이 늘었고 글을 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새로운 꿈을 가져 볼 수 있었다.


사십 년 전에 독서를 시작한 그때 나의 결정이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감사하다.


당시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모르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만 간직한 채로 현실과 타협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알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의 인생은 가난한 사람으로서 현실을 불평하면서 하루하루 적당히 살아가는 것에 만족하고 현재의 위치가 최선의 선택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가 만든 경계선 內에서 살아갔을 것이다.


주변의 누군가는 대단한 사람이 되어 버렸지만 그들은 스스로의 노력보다는 주변 환경이나 운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이고 나에게는 그런 일이 없으니 이렇게 살게 된 것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자신의 한계를 정하지 않았고 새로운 것을 알기 위해 노력했고 꾸준히 이어 나아갔기 때문에 나와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어떤 일이든 처음, 시작이 어려울 뿐 막상 시작을 하게 되면 그다음부터는 어떻게든 진도가 나갈 수 있는 것이 인생이다.


서른 중반에 책을 읽기 시작했고 조금씩 깨달았고 그 독서를 팔십의 나이까지 이어왔을 뿐인데 내 인생이 이렇게 많이 변화하게 될 줄은 몰랐다.”




올해로 나이가 마흔둘입니다. 앞으로 사십 년이 지나야 팔십 세가 됩니다.


팔십 세가 되었을 때의 나를 상상해 보면서 가정을 하고 글을 써보았습니다.


이런 식의 글은 예전에도 많이 써 보았습니다. 하지만 지금과는 내용이 많이 달랐습니다.


군대를 다녀왔을 때 스물세 살의 나이에 학교에 복학을 하면서 막막한 기분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정리를 해본 기억이 있습니다.


대학원을 가기에는 전공 공부가 쉽지 않았고 대학원을 가서까지 무엇인가를 더 배우고 싶다는 의지도 약해서 취업을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취업을 하기로 결정한 후에는 어떤 회사를 정하고 그 회사를 가겠다고 혼자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취업이 되었습니다. 취업을 한 후에는 몇 살 때에 경제적으로는 어느 정도 수준 그리고 무엇을 준비하겠다는 식으로 정리를 해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긴 시간을 두고 인생 전반에 걸쳐서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거나 목표로 한 적은 없었던 듯합니다.


덕분에 중장기적으로 목표로 하는 것들이 존재하지 못했고 그날 하루를 잘 살아가는 것에만 집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마치 시험공부를 하듯이 인생을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중간고사 끝나고 기말고사 끝나면 다음 학기가 오면 이것 배우고 저것을 배우면 다음 학년이 되겠지 같은 생각들로 살아왔습니다.


그런 것들이 익숙했습니다. 그런데 서른이 넘어가면서부터 이런 생활패턴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정규 교육을 받고 회사에 가서 지냈던 덕분에 진정한 의미의 사회에 내던져져서 스스로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만들고 해결해 나간 경험이 부족했던 온실 속의 화초 같은 삶을 살아온 삼십 대였습니다.


이때부터 인생의 변화를 원했고 책을 읽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독서를 하니 많은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되고 알게 되고 나의 삶과 비교해 보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스스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게 되고 개인이 변화하는 것으로 인해서 행복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루, 일주일, 한 달, 일 년 몇 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목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올해의 목표는 책 200권을 겠어! 혹은 300권을 읽겠어! 같은 목표를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중에 관심이 가는 분야를 공부하게 되고 투자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입력되는 정보가 많아지면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글을 써보게 되고 작가에 도전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예전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미래를 생각해보고 꿈꾸게 됩니다.


아니 예전에는 오늘 하루만 살고 기대할 것 없는 내일을 맞이했다면 지금은 몇 년후의 내가 어떤 모습이 될지 기대가 됩니다.


꾸준히 열심히 독서를 해나간다면 분명 제가 생각하는 것들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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