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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진 Feb 22. 2024

15. 그란마

#321 한국전쟁

한국전쟁

  미국에서 맘보가 한창 유행한 1940~50년대에 라틴아메리카는 상반된 두 힘이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었다. 공산주의에 동조해 왼쪽으로 가려는 힘과 미국의 자본과 해병대가 짓누르는 오른쪽의 힘이 그것이었다. 좌우에서 끌어당기는 상반된 힘은 힘껏 감아 언제 끊어져도 이상한 것이 없는 현처럼 팽팽했다. 냉전의 열기가 뜨거웠던 1950년. 마침내 한반도에서 그 현이 끊어졌다. 그 전쟁은 2차 대전 다음에 일어난 최대의 세계 전쟁이었다. 큰 전쟁이 일어나면 늘 쿠바가 돈벼락을 맞았다. 이번에도 쿠바에 돈이 쏟아졌다. 허쉬는 한반도에서 전쟁하는 미군 병사들에게 보낼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쿠바의 설탕을 모조리 수입해 갔다. 그것도 아주 좋은 가격에 사주었다. 그때 아시아에서는 갓 독립한 중국에 이어 인도차이나반도에서도 공산화할 움직임이 분명했다. 이런 시대 흐름에서 쿠바가 공산화되면 라틴아메리카도 도미노처럼 공산화할 수 있었다. 만일 그렇게 되면 미국은 공산주의 세력에 포위될 것이었다. 미국은 턱밑의 쿠바를 설탕 달러로 관리할 수 있었다. 설탕 달러를 쿠바에 많이 들여보낼수록 훔칠 것이 많아진 쿠바 정치인들은 미국의 말을 잘 들었다. 

한국 소년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주는 주한미군. 한국전쟁 동안 쿠바는 다시 설탕 붐을 누렸다. 미국은 쿠바의 설탕을 구매하여 쿠바의 공산화를 막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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