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이프온리…압도적인 '대미'
'라라랜드'를 두 번 보았다.
그야말로 취해버려 한 번 더 볼까 해 홀로 백화점을 떠돌다가 나중을 기약했다.
맞아. 나는 오늘 취해버렸다.
술 한 잔에 툴툴 털어버린 게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서
내게 방법은 다 하나다.
요즘엔 영화에 취해있다.
영화관 갈 시간이 없어 예매를 했다 취소하길 몇 번….
결국 보았다.
두 번의 '라라랜드'. 감동은 더 깊고 음악과 화면을 느낄 새는 더 많아졌다.
그리고 마지막의 장면들도 더욱 눈에 들어온다.
그의 환상 속 무대. 그 무대의 주제는 "그랬다면"일 테다.
첫 번째 관람에서 미아에 동일시해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다 가질 순 없다" "흘러가는 대로 산다" 등에 취했다면
오늘은 세바스찬만의 확고한 미래에 취했다.
그래서 마지막 몇 분이 곧 끝날 행복을 느끼는 것처럼 달았다.
순수한 확신, 그걸 모르는 주변인에 대한 답답함, 그러나 개의치 않음, 자신만의 합리화, 그리고 마침내 미아.
"그랬다면"
은 세상에 없다.
"그랬다"
만 존재할 뿐이다.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도록 취해
몽롱하게 있다가
꿈 속을 헤매듯 빠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