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팔로 쓰는 앎Arm Mar 12. 2017

"그랬다면"은 없어…'라라랜드'

그야말로 이프온리…압도적인 '대미'

'라라랜드'를 두 번 보았다.

그야말로 취해버려 한 번 더 볼까 해 홀로 백화점을 떠돌다가 나중을 기약했다.


맞아. 나는 오늘 취해버렸다.

술 한 잔에 툴툴 털어버린 게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서

내게 방법은 다 하나다.


요즘엔 영화에 취해있다.


영화관 갈 시간이 없어 예매를 했다 취소하길 몇 번…. 

결국 보았다.


두 번의 '라라랜드'. 감동은 더 깊고 음악과 화면을 느낄 새는 더 많아졌다.

그리고 마지막의 장면들도 더욱 눈에 들어온다.

그의 환상 속 무대. 그 무대의 주제는 "그랬다면"일 테다.


첫 번째 관람에서 미아에 동일시해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다 가질 순 없다" "흘러가는 대로 산다" 등에 취했다면


오늘은 세바스찬만의 확고한 미래에 취했다.

그래서 마지막 몇 분이 곧 끝날 행복을 느끼는 것처럼 달았다.

순수한 확신, 그걸 모르는 주변인에 대한 답답함, 그러나 개의치 않음, 자신만의 합리화, 그리고 마침내 미아.


"그랬다면"

은 세상에 없다.


"그랬다"

만 존재할 뿐이다.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도록 취해

몽롱하게 있다가

꿈 속을 헤매듯 빠져나왔다.

매거진의 이전글 두고두고 열어볼 영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