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과 파견
추석 연휴가 길게 이어지는 것과 더불어 입원환자가 거의 없었기에, 근무 중 여유시간이 많이 있었다. 더해 당직도 번갈아 가며 서게 되어 집에서 쉴 수 있는 시간도 꽤나 많았다. 매 연휴가 그렇듯이, 처음에는 쉴 수 있다는 것에 즐겁고 행복하지만, 그 시간이 이어지다 보면 심심함과 외로움, 마음속에 공허함이 이따금씩 찾아온다.
바쁘다는 이유로 삶에 많은 것들을 미루고 외면해서 그런 걸지, 존재적인 외로움 때문에 오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른 친구들은 이미 모두 사회생활을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기에, 이런 고민조차 안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키우느라 정신없어서 고민할 시간조차 없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나는 역시 생각이 많은 것 같다. 일단 조금 더 자고, 고민들은 나중에 더 해보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