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파견
전공의 생활을 시작하고 다니기 시작했던 헬스장 및 수영장 복합 센터가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코로나 기간 때문에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그래서 수영장 따로, 헬스장 따로, 골프장 따로 운영을 맡기게 되어 실제로 3군데의 회사에게 운영을 넘긴 샘이 되었다. 그리하여 공사로 몇 달을 문을 닫을 거라고 해서 새로운 장소를 찾아 떠나게 생겼다. 그냥 수많은 운동 시설 중 한 군데가 문을 닫는 것이 놀라울 일은 아니지만 이 동네에서 마음을 붙인 센터여서 괜히 더 아쉬운 것 같다.
이별을 아쉬워하는 성격인 건지, 변화가 귀찮은 건지. 혹은 정신없는 병원 업무들을 내려놓고 물속에서 느껴지는 그 고요함이 마음의 큰 안식처가 되어와 줬던 것인지. 어떤 분들은 태아가 양수에 자라나기 때문에, 물속에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한다. 아이가 태어날 때, 그 양수에서 벗어나게 되어, 안정감을 잃은 것에 우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분들도 있는 것처럼. 산부인과 파견이 별 이상한 생각들까지 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