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1 - 01.22

산부인과 파견

by 그라스데오

대학병원이기 때문에 건강한 산모가 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부분 동네 의원에서 관리하기 힘든 산모들이 내원하고, 그에 따라 어려운 출산의 과정을 겪는 것을 보게 된다. 그래서인지 고통스러운 분만을 끝으로 산모는 잠시나마 아이를 안아주지만, 곧이어 아이는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저 잘 자라길 바랄 수밖에 없다. 간호선생님의 도움으로 먹고 마시고 살아가는. 잘 먹지 못한다면 주사를 사용해서라도 영양을 공급하여 생명을 이어가는 치료를 한다. 시작부터 너무나도 의존적인 인간인데, 조금 컸다 해서 혼자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마냥 오만해지는 이유는 왤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R1 - 01.21